10월 첫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값 0.01% 올라

[시사저널e=한다원 기자] 지난달 스트레스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2단계가 본격화되면서 가계 대출 증가폭이 축소됐다. 대출 규제 영향으로 수도권 아파트 매매와 전세가격의 상승폭은 모두 둔화됐다.

5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10월 첫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1% 올라 전주(0.02%) 대비 상승폭이 줄었다.

지난달 8일 남산에서 바라본 서초구 일대 아파트. /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8일 남산에서 바라본 서초구 일대 아파트. / 사진=연합뉴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 9월6일(0.03%) 이후 2~3주 연속 상승세가 둔화되는 분위기다. 일반 아파트와 재건축은 0.01% 상승했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보합 수준에 머물렀다.

특히 서울 25개구 중 16곳은 보합, 7곳이 상승, 2곳이 하락하며 일부 지역은 약세로 돌아섰다. 구체적으로 마포(0.06%), 광진(0.06%), 양천(0.03%), 강남(0.03%) 등이 올랐고, 서대문(-0.02%), 동작(-0.01%) 등은 하락했다.

신도시는 1기 신도시 정비 선도지구 지정이 임박하면서 분당이 0.02% 올랐지만, 나머지 지역은 모두 보합으로 기록됐다. 경기·인천은 화성(0.04%), 안산(0.02%), 의정부(0.01%), 의왕(0.01%), 수원(0.01%) 등이 상승했다.

전세시장은 상승폭이 다소 줄었다. 다만 가을 이사철과 연휴, 대출 규제 영향 등이 얽혀있어 추세가 변화할 가능성도 남아있다.

자치구별로는 광진(0.07%), 도봉(0.06%), 노원(0.05%), 강남(0.05%), 마포(0.04%), 강동(0.04%) 등이 올랐다. 신도시는 위례(0.02%), 평촌(0.01%)이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인천(0.1%), 오산(0.06%), 이천(0.01%), 의왕(0.01%), 구리(0.01%) 등 올랐다.

KB부동산이 공개한 주간 아파트 시장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서울 아파트 가격은 전주 대비 0.09%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 가격은 19주 연속 상승했지만, 상승폭은 지난주 0.18%에서 0.09%포인트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률이 0.1%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 7월1일(0.09%) 상승 이후 12주만이다.

한국부동산원이 최근 발표한 9월 다섯째 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서도 서울 아파트 매매값은 0.1% 오르며 28주 연속 상승했으나 상승폭은 3주 연속 둔화한 것으로 기록됐다.

이처럼 수도권 매매와 전세가격 상승폭이 둔화되는 배경엔 지난달 시행한 스트레스DSR 2단계 등 대출 규제 영향이 있다. 다만 5대 은행에서 8월 가계대출 증가액이 9조6259억원으로 역대급에 달했던 만큼, 9월에 늘어난 5조6029억원도 월간 기준으로 여전히 적지 않은 수준이다. 따라서 주요 은행을 중심으로 한 대출 규제 움직임은 연말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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