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2.62% 오른 6만2137.32달러 기록

[시사저널e=한다원 기자] 미국 증시가 일제히 랠리하면서 비트코인이 6만2000달러를 재돌파했다.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화폐 가격은 미국 기준금리 인하 이후 투자자들이 위험 자산에 돈을 다시 투자하면서 상승하고 있다.

5일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하루(24시간) 전보다 2.62% 오른 6만2137.32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 비트코인 거래 현황. / 사진=코인마켓캡 캡처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 비트코인 거래 현황. / 사진=코인마켓캡 캡처

이날 비트코인은 최고 6만2465달러, 최저 6만459달러 사이에서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이 6만2000달러를 재돌파한 것은 지난 1일 이후 처음이다. 비트코인뿐 아니라 이더리움과 솔라나는 각각 3.28%, 5% 상승했다.

통상 6만달러는 비트코인의 중요한 심리적 지지선으로 여겨진다. 6만달러를 지킬 수 있을지에 따라 향후 비트코인의 방향성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현재 시장에선 6만달러 선에서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되면서 추가 하락을 막아내려는 움직임이 나타내고 있다. 암호화폐 분석 플랫폼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거래소 사용자들의 매수세는 2022년 하락장 이후 최고 수준에 달한다.

익명의 암호화폐 트레이더인 인모탈은 4일(현지시간) X(SNS·구 트위터)의 구독자 21만6300명에게 시가총액 기준 상위 암호화폐가 6만4000달러를 돌파하면 사상 최고치로 치솟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비트코인이 상승한 데는 미국 증시가 일제히 랠리했기 때문이다. 뉴욕증권거래소(NT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41.16포인트(0.81%) 오른 4만2352.75에 마감해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51.13포인트(0.9%) 상승한 5751.07로 집계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19.37포인트(1.22%) 뛴 1만8137.85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미국에서 공개한 고용 지표가 주식 시장 분위기를 더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9월 비농업 부문의 신규 고용은 25만4000건, 실업률은 4.1%다. 앞서 경제 전문가들은 미국 신규 고용은 14만건, 실업률은 4.2%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같은 상황에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내달 또 한 번의 빅컷(50bp(1bp=0.01%포인트))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은 작아졌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그룹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내달 25bp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을 90% 이상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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