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 커버드콜 전략 내세운 ETF도 상장
개인 맞춤 포트폴리오 랩서비스, HTS 개편 등도 선보여

표=김은실 디자이너.
표=김은실 디자이너.

[시사저널e=송준영 기자] 이번 주(9월 30일~10월 4일) 투자상품 시장에서는 방산주에 투자하는 ETF(상장지수펀드)가 나와 주목됐다. 기초자산의 장기적인 가격 상승을 따라가는 ‘고정 커버드콜 전략’을 내세운 ETF도 상장됐다. 이번 주에는 다양한 투자 서비스도 나왔는데 개인 맞춤 포트폴리오 랩 서비스와 HTS(홈트레이딩시스템) 개편이 나왔다.

◇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속 방산 ETF 출시 눈길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방산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국내 자산운용사들도 이와 같은 수요에 맞춰 관련 상품들을 연이어 내놓고 있는 모습이다.

신한자산운용은 ‘SOL K방산’ ETF를 상장시켰다. 회사 측은 이 ETF의 차별화 포인트로 한국 방위 산업의 최신 트렌드를 반영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전통적인 방산 기업에서부터 함정, 무인화, 위성레이더 등 첨단 기술주를 포함시켰다는 것이다.

이 ETF는 13종목으로 구성된다. 포트폴리오를 살펴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 현대로템, LIG넥스원 등 대표 방산기업부터 레이더·안테나 등 통신전자 분야의 한화시스템, 인텔리안테크, 탄약 생산 기업 풍산, 함정 분야의 HD현대중공업, 한화오션, 레인보우로보틱스, 뉴로메카, 쎄트렉아이, 컨텍 등이다.

박수민 신한자산운용 ETF상품전략팀장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이스라엘·하마스 등 국제적인 분쟁이 증가함에 따라 각국의 방산 부문 지출 역시 증대되는 추세”라며 “K방산 기업은 가격 대비 높은 무기 성능과 함께 남북 대치라는 특수한 안보 환경으로 모든 무기체계를 신속하게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고 있다. 수익성 개선 및 가동률 증가가 뚜렷해 본격적인 가치 재평가의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기초자산 장기적 상승에 참여하는 고정 커버드콜 ETF 나와

KB자산운용은 콜매도 비율을 고정한 방식의 커버드콜 ETF 2종을 추가 출시했다. ‘RISE 미국테크100 데일리 고정 커버드콜 ETF’와 ‘RISE 미국AI밸류체인 데일리 고정 커버드콜 ETF’가 그 주인공이다.

커버드콜은 기초자산 매수와 동시에 콜옵션을 매도하는 대표적 옵션 투자전략이다. 커버드콜을 활용하면 주가가 하락할 때는 옵션 매도 프리미엄만큼 손실을 완충하고, 반대로 주가가 상승할 때는 일정 수준으로 수익률이 제한된다.

이번에 출시하는 미국테크100 데일리 고정 커버드콜과 미국AI밸류체인 데일리 고정 커버드콜 ETF는 옵션 매도를 적은 비중으로 유지해 기초자산의 장기적 가격 상승에 참여하는 ‘고정 커버드콜 전략’을 적용한다.

기존 상품처럼 고정된 연간 목표 분배율을 설정하지 않는다. 대신 콜매도 비율을 기초자산의 10%로 고정해 매일 매도하면서 시장 상승에 대해 90% 수준으로 참여하고 월분배 재원을 확보한다.

미국테크100 데일리 고정 커버드콜 ETF는 나스닥 상장 종목 중 제조·IT 섹터 시가총액 상위 대표 100종목에 분산 투자하면서 나스닥100의 데일리 콜옵션을 10% 매도한다.

미국AI밸류체인 데일리 고정 커버드콜 ETF는 AI(인공지능) 밸류체인을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서비스·인프라’로 나눠 카테고리별 대표종목을 각 15%씩 담고, 하위 4개 종목은 동일 비중(4.58%)으로 투자한다. 이와 함께 나스닥100 데일리 콜옵션을 10% 매도해 발생하는 프리미엄을 분배 재원으로 활용한다.

◇ 개인 맞춤 포트폴리오 구성하는 랩 서비스도 등장

NH투자증권은 ‘NH 다이렉트인덱싱 일임형 랩’ 서비스를 오픈했다. 이 서비스는 투자자가 본인의 성향과 투자 목적에 맞게 주식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다이렉트인덱싱 투자방식을 활용한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이 서비스의 가장 큰 장점은 포트폴리오 투자를 원하는 투자자가 시장 상황에 따라 전략 수립 및 리밸런싱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서비스 가입 시점에 영업점 PB(프라이빗뱅커)와의 상담을 통해 고객이 원하는 맞춤형 투자 포트폴리오 설계가 가능하다. 

또 NH투자증권의 전문가가 제공하는 가이드 포트폴리오와 인덱스를 활용해 다양한 전략 수립과 맞춤형 리스크 관리 및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이 가능하다.

이 서비스에서는 크게 2가지 유형의 전략을 제공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의 리서치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 리서치 톱픽 종목, 수익률 상위 업종·테마 등의 ‘가이드 포트폴리오’와 NH i-Select 지수, 테마지수, 투자대가전략 등 총 560개 정도의 ‘인덱스 포트폴리오’를 제공한다.

여기에 국내주식 외에도 미국주식, 수익증권·ETF 등 투자자산별 포트폴리오 구성을 할 수 있다. 가입 이후 정기적인 리밸런싱을 통해 지속적인 포트폴리오 관리가 가능하며, 최근 시장 상황에 맞는 포트폴리오로 상시 변경할 수 있다. 

이 서비스의 최소가입금액은 500만원 이상이며, PB와 상담을 통해 가입이 가능한 지점운용형 랩 서비스다. 수수료는 일반형 기준으로 연 2%다.

◇ 조건검색 성과검증 시스템 강화한 HTS 나와

유진투자증권이 ‘조건검색 성과검증 시스템’을 강화한 HTS를 내놨다고 밝혔다.

이번 업그레이드는 투자자가 직접 설정한 주식 조건검색 전략(조건식)의 성과를 보다 손쉽고 정교하게 분석할 수 있도록 HTS의 성과검증 기능 고도화에 초점을 맞췄다. 유진투자증권은 지난해 9월 조건식을 간편하게 만드는 데 중점을 둔 조건검색 사용자환경·경험(UI∙UX) 개편을 완료한 바 있다.

조건 검색은 조건에 만족하는 종목을 검색해 필터링하는 기능을 의미한다. 조건검색을 활용하면 투자자는 정의한 조건에 만족하는 종목을 쉽게 찾을 수 있고, 장중 실시간 종목 포착도 가능하다. 다만 조건검색을 통해 포착된 종목을 기반으로 실전 매매에 나서기 위해서는 반드시 조건식을 검증하는 과정이 필요한데 이 과정에서 빛을 발하는 시스템이 성과검증 시스템이다.

유진투자증권은 이번 업그레이드를 통해 성과검증 시스템의 UI와 UX도 사용자 친화적으로 개편했다. 이번 UI 개선을 통해 기본 화면을 하나로 통합하고, 추가적인 기능은 특화 화면으로 재편했다. 

또 투자자가 임의의 시점을 지정해 검증하는 경우 검색 시작 시점뿐 아니라 종료 시점까지도 1분 단위로 자유롭게 선택이 가능토록 했다. 이 밖에도 여러 검색 기간을 한 번에 지정해 성과를 효율적으로 검증할 수 있는 ‘멀티검증 시뮬레이션’ 기능과 임의의 가상 매매 가격을 설정해 해당 전략에 따른 수익률을 시뮬레이션할 수 있는 ‘가상 매매’ 기능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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