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AI‧LLM 플랫폼 ‘게일’ 출시
‘노코드 툴세트’, ‘직관적 인터페이스’ 등 경쟁력
2월 1억5000만 달러 규모 전략적 투자 유치
[시사저널e=이창원 기자] 올해 초 약 2000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유치하며 주목을 끌었던 ‘코어에이아이(Kore.ai)’의 기술 고도화 행보에 관심이 모아진다.
특히 최근 협업의 범위를 넓혀가며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아시아 태평양, 유럽, 중남미, 중동 등 신흥 시장에서도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엔터프라이즈 대화형 AI(인공지능) 플랫폼’ 분야의 선도적인 입지를 지속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개발 시간 최대 약 50% 단축·신속한 프로토타이핑 가능
30일 업계에 따르면, 코어에이아이는 최근 생성형 AI‧거대언어모델(LLM) 플랫폼 ‘게일(GALE, Generative AI and LLM Platform for Enterprises)’을 출시했다.
생성형 AI 애플리케이션 전용 플랫폼인 게일은 고도화된 AI 애플리케이션을 신속하게 개발‧배포할 수 있어 기업 환경에 빠르게 확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노코드 툴세트’, ‘직관적 인터페이스’ 등은 게일의 가장 큰 경쟁력이다. 이를 통해 기업은 다양한 모델, 프롬프트를 실험할 수 있고, AI 전문지식이 없는 개발자들도 쉽게 접근이 가능하다.
구체적으로 ‘드래그 앤 드롭’ 인터페이스를 통한 복잡한 워크플로우, 앱 및 AI 에이전트를 빠르게 생성할 수 있는 ‘노코드(no-code) 플로우 빌더’, 약 30개의 AI 모델(커뮤니티, 오픈 소스‧Fine-tuned 모델)에 대한 액세스를 제공하는 ‘모델허브’, 복잡한 작업과 워크플로우를 자동화해 운영 효율성 높이는 ‘AI 에이전트’, 개발자가 적절한 프롬프트를 만들 수 있는 플레이그라운드 ‘프롬프트 스튜디오’ 제공 등은 게일의 주요 기능이다.
게일을 통해 개발 시간은 최대 약 50% 단축할 수 있고, 신속한 프로토타이핑이 가능하다는 것이 코어에이아이의 설명이다.
또 사전 구축된 템플릿과 즉시 사용 가능한 통합 기능, 생성형 AI 사용 사례를 통해 전사적인 대규모 자동화가 가능하고, AI 에이전트 구축 등 번거롭고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작업을 자동화해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화형‧생성형 AI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를 비즈니스에 활용하고자 하는 기업들은 많아졌다”며 “이번에 출시된 게일을 포함한 코어에이아이의 기술들은 신속성, 안전성, 유연성 등이 보장돼 기업들의 수요는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 ‘산업 맞춤형 AI 비서’ 현실화…‘고객 서비스용 대화형 AI 플랫폼’ 리더 선정도
코어에이아이의 대표적인 서비스는 대화형 AI 플랫폼에 구축된 ‘디지털 가상 비서(digital virtual assistants)’다.
고객 요구사항 이행의 전 단계에서 적절한 대화를 설계해 신속하면서도 높은 자연어 처리(NLP) 정확도를 제공해 고객 대응 속도를 높일 수 있는 ‘산업 맞춤형 AI 가상 비서’를 현실화했다는 점에서 다른 챗봇 서비스들과 차별점이 있다.
이를 위해 코어에이아니는 강력한 머신러닝(ML), 펀더멘탈 미닝(fundamental meaning), 날리지 그래프(knowledge graph) 등의 3개 자연어 처리 엔진을 결합시켰다.
또 이번 게일에도 적용된 노코드 방식으로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채널‧시스템과 유연하게 통합해 단일 UI에서 관리가 가능하도록 기술 개발을 진행해왔다.
이와 같은 코어에이아이의 기술은 국내외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 코어에이아니느 올해 2분기 포레스터 웨이브(Forrester Wave)의 ‘고객 서비스용 대화형 AI 플랫폼’ 부문 리더로 선정되기도 했다.
무엇보다 코어에이아이는 비전, 로드맵, 파트너 에코시스템 기준(전략 부문)과 LLM 언어모델 및 생성 AI 지원, AI 자산 오케스트레이션, 옴니채널, 디지털 사용자 경험, 음성 지원, 답변 관리, 비즈니스 인사이트 및 신뢰, 보안 및 개인정보 보호 기준(현재 제공 솔루션 부문) 등에서 최고 점수를 기록하며 눈길을 끌었다.
당시 코어에이아이의 설립자인 라지 코네루(Raj Koneru) CEO는 “코어에이아이는 시장의 요구를 예측하고 대규모로 일관되게 제공하는 능력을 통해 AI의 긍정적인 영향을 입증했다”며 “이번 리포트에서 포레스터가 코어에이아이를 리더로 선정한 것은 우리의 강력한 플랫폼 강점, 비전, 혁신에 대한 헌신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밖에도 코어에이아이는 에베레스트 피크 매트릭스, IDC 마켓스케이프, ISG 프로바이더 렌즈, 아라곤 리서치 글로브 등 대화형 AI 보고서와 G2 크라우드 지능형 가상 비서‧봇 플랫폼 부문에서도 지속적으로 리더로 선정돼왔다.
한편, 코어에이아이는 지난 2015년 설립 이후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왔고, 몇 년 전부터는 세 자릿수 매출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전 세계 2억명의 소비자와 200만명의 기업 이용자를 확보하며 매일 4억5000만건의 인터랙션을 자동화한 결과다.
이와 같은 코어에이아이의 성장세에 투자사들도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다.
지난 2월에는 FTV 캐피털(FTV Capital) 주도로 엔비디아(NVIDIA)를 비롯한 비스타라 그로스(Vistara Growth), 스위트워터 PE(Sweetwater PE), 넥스트에쿼티(NextEquity), 니콜라(Nicola), 비디(Beedie) 투자사들로부터 1억5000만 달러(한화 약 2000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