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마닐라 북동쪽 약 630km 부근 해상서 발생
강도 ‘강’ 수준, 제주‧남부 지방 중심 비‧강풍 예상도
[시사저널e=이창원 기자] 18호 태풍 ‘끄라톤(KRATHON)’가 한반도를 향할 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8일 기상청 국가태풍센터는 “18호 태풍 끄라톤이 오늘 오전 9시에 필리핀 마닐라 북동쪽 약 630km 부근 해상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산톨’이라는 열대 과일의 일종으로 태국에서 제출한 이름인 끄라톤은 이날 오전 9시 기준 최대풍속 초속 18m, 중심기압 1000hPa의 세력으로 필리핀 북부를 향해 시속 8km의 속도로 서남서진 중이다.
끄라톤은 북서진을 이어가다 다음 달 1일 오전경 북동쪽을 방향을 바꿔 타이완 동쪽 해상을 지나 한반도, 일본을 향해 북상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형 수치예보 모델(KIM), 유럽중기예보센터(ECMWF) 등 수치예보 모델들은 끄라톤이 다음 주 후반 정도에 한반도 남쪽을 향할 것으로 예측했다.
미국 해양대기청(NOAA) 모델(GFS)도 비슷한 경로를 예상했다.
끄라톤은 강도도 ‘강’ 수준으로 점차 세력을 키울 것으로 보이고, 제주‧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와 강풍이 예상되고 있다.
다만, 예측 모델의 경우 향후 기압계 상황에 따라 바뀔 수 있는 변동성이 크고, 실제 예상 경로도 유동적이다.
한편, 전날에는 17호 태풍 ‘제비(JEBI)’가 발생했다.
괌 북쪽 해상에서 발생한 제비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괌 북쪽 약 680km 부근 해상까지 북상했다.
제비는 다음 달 초 일본 동쪽 해상을 지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