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등 고랭지 배추 생육 부진‧상품성 저하 등 원인
21일 해남 ‘역대급 폭우’…가을 김장배추 수확 차질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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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e=이창원 기자] 지난 주말 폭우로 배춧값이 더 뛰지 않을지 우려되고 있다. 대표적인 배추 주산지인 전남 해남에서 수해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2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전날 기준 배추 1포기 소매가격은 9963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평균 가격인 5570원 대비 1.8배 오른 수준이다.

여름 폭염으로 인한 고랭지 배추의 생육 부진, 상품성 저하 등이 배춧값 상승의 이유로 꼽히고 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가을 김장배추도 높은 가격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수급에 비상등이 켜지면서다.

전국 가을배추 생산량의 약 17% 차지하고 있는 전남 해남에는 지난 21일 시간당 최고 100㎜, 하루 동안 300㎜가 넘는 역대급 폭우가 쏟아졌다.

이에 재배면적의 약 15%가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농가들에서는 이번 해남에서 발생한 수해로 배추 수확에 차질이 빚어짐에 따라 김장이 시작되는 11월 배춧값이 높은 수준에서 형성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이번 폭우 기간이 오래 지속되지 않았던 만큼 이른바 ‘배추대란’이 장기간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한편, 정부는 배춧값 강세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중국산 배추 16t을 수입해 다음 주 외식업체, 수출 김치 제조업체 등에 공급하는 방침을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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