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현대카드 전체 회원 수 1209만1000명···국민카드 제치고 3위
올해 들어 회원 수 35.9만명 늘어···7개 카드사 중 증가폭 최다
“적극적인 PLCC 확대 전략과 데이터 기반 마케팅으로 경쟁력 강화”

7개 카드사 전체 회원 수 현황/그래픽=정승아 디자이너
7개 카드사 전체 회원 수 현황/그래픽=정승아 디자이너

[시사저널e=김희진 기자] 현대카드의 회원 수가 가파른 증가세를 나타내며 최근 1209만명을 넘어섰다. 지난 7월 말 기준 전체 회원 수를 KB국민카드와 같은 수준으로 끌어올린데 이어 8월에는 국민카드를 넘어서면서 3위 자리 굳히기에 들어가는 모습이다.

27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기준 현대카드의 전체 회원 수(본인 기준)는 1209만1000명으로 7개 전업 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하나·우리카드) 중 3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1173만2000명)과 비교하면 올해 들어 35만9000명 늘어난 수준이며, 이는 7개 카드사 중 가장 큰 증가폭이다.

지난 7월까지 현대카드와 어깨를 나란히 했던 국민카드의 전체 회원 수는 8월 말 기준 1208만4000명으로 현대카드의 뒤를 이어 4위에 자리했다.

신규 회원 유입 측면에서는 국민카드가 전체 카드사 중 가장 큰 규모를 기록했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국민카드의 누적 신규 회원 수(본인기준)는 106만5000명에 달했다. 7개 카드사 중 신규 회원이 100만명 이상 유입된 곳은 국민카드가 유일하다. 같은 기간 현대카드는 누적 신규 회원 수가 91만8000명으로 두 번째로 많았다.

신규 회원 유입이 가장 많았음에도 3위권 경쟁에서 희비가 갈린 데에는 해지 회원 수가 영향을 미쳤다. 지난 1~8월까지 국민카드의 누적 해지 회원 수는 80만8000명으로 7개 카드사 중 두 번째로 많았다. 반면 현대카드는 같은 기간 해지 회원 수가 60만8000명으로 신한카드(82만8000명), 삼성카드(71만6000명) 등 여타 대형 카드사들 중에서 가장 적은 수를 기록했다.

현대카드가 전체 회원 수 규모 3위 자리에 올라설 수 있었던 배경에는 적극적인 PLCC(상업자 표시 신용카드) 확대 전략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카드는 지난 2015년 첫 PLCC 상품을 선보인 이후 각 업권의 1위 업체들과 발 빠른 제휴에 나서면서 상품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네이버, 대한항공, 이마트, 코스트코 등 업계를 대표하는 기업들의 PLCC 상품을 취급하고 있으며 지난 5월에는 올리브영과 파트너십을 맺고 19번째 PLCC 상품 출시를 준비 중이다.

또한 데이터 사이언스 기반의 고객 맞춤형 마케팅 전략도 회원 수 증가에 한몫했다. AI와 결제 데이터 분석 결과를 기반으로 고객 선호도를 측정해 이를 통해 고객 맞춤형 혜택과 콘텐츠를 추천한다. 이렇게 진행된 데이터 사이언스 기반 마케팅이 고객 충성도 증대로 이어졌다는 게 현대카드 측 설명이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다양한 파트너사와 함께 만든 PLCC와 데이터 분석 기반의 맞춤형 혜택을 통해 독보적인 상품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며 “데이터사이언스 기반의 고객 관리로 회원 충성도도 꾸준히 높아졌으며 앞으로도 상품에 통일성 있는 체계를 지속적으로 도입해 고객이 카드를 쉽게 선택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