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예비심사 신청한 나우로보틱스 공동주관사 맡아
DGB금융지주 편입 이후 첫 공동주관에 기술특례상장

/그래픽=정승아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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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e=이승용 기자] 로봇전문기업 나우로보틱스가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하면서 공동주관사를 맡은 iM증권(옛 하이투자증권)이 1년여 만에 IPO시장 복귀를 기대하고 있다.

나우로보틱스가 상장하게 되면 iM증권으로서는 IPO 강화 측면에서 많은 의미를 둘 수 있다. 지난 8월 하이투자증권에서 사명을 변경한 이후 첫 IPO고 DGB금융지주 편입 이후 첫 기술특례 상장주관이기도 하다.

◇ 사명 바꾼 iM증권, 나우로보틱스로 IPO 재개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나우로보틱스는 지난 24일 코스닥 상장을 위한 상장예비심사신청서를 제출했다.

나우로보틱스는 지난 2016년 설립한 지능형 로봇전문 기업으로 산업용 로봇부터 스마트팩토리, 로봇 자동화 시스템까지 로봇 제어 기술을 기반으로 토탈솔루션을 제공한다. 나우로보틱스는 지난해 40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하고 코스닥 입성을 준비해왔다. 나우로보틱스 대표 주관사는 대신증권이고 공동주관사는 iM증권이다.

나우로보틱스가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한다면 빠르면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상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iM증권으로서는 지난 8월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사명을 하이투자증권에서 지난 8월 iM증권으로 바꾼 이후 첫 IPO주관이기도 하다.

iM증권은 지난 2012년 CJ헬로비전(현 LG헬로비전) 상장을 주관하는 등 2010년대 초반까지 IPO 명맥을 유지하던 회사였으나 이후 장기간 IPO부문에서 휴지기였다. 지난 2018년 현대중공업그룹(현 HD현대그룹) 산하에서 DGB금융그룹으로 편입된 이후부터 다시 IPO역량 강화를 추진해왔고 2020년대부터 서서히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2020년 12월 TS트릴리온의 스팩합병상장을 시작으로 2021년에는 이노뎁의 상장을 주관했다. 지난해에는 진영과 스톰테크 상장을 주관했고 올해 초에는 드림인사이트와 하이제6호스팩의 합병상장에도 성공했다.

이외 2021년 12월 KTB네트워크, 2022년 6월 범한퓨얼셀, 2023년 코츠테크놀로지와 에코프로머티리얼즈, LS머트리얼즈 IPO에서도 인수단으로 참여하며 트렉레코드를 쌓았다.

iM증권은 올해 3월 성무용 대표가 취임한 이후 부동산 사업 축소 등 대대적인 조직개편에 들어갔지만 IPO를 포함한 ECM 등 전통 IB업무 강화 기조는 유지하고 있다.

iM증권은 올해 상반기에만 IPO 외에도 판타지오, 다원시스, KR모터스 등 860억원이 넘는 유상증자 대표주관도 수행했다.

/그래픽=정승아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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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기술특례 주관···IPO역량 강화할까

나우로보틱스는 그동안 iM증권이 수행했던 IPO와는 다소 다르다.

iM증권은 지난 2018년 DGB금융지주 편입 이후 흑자기업의 상장주관만을 맡아왔다. TS트릴리온, 이노뎁, 진영, 스톰테크, 드림인사이트 모두 흑자를 지속하던 기업들이었다.

반면 나우로보틱스는 적자가 지속되는 기업이다. 나우로보틱스는 지난 2022년 매출 97억9714만원, 영업손실 2065만원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매출 104억627만원, 영업손실 54억7188만원을 냈다.

나우로보틱스는 기술특례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나우로보틱스는 지난 6월 소부장특례 트랙을 통해 기술성 평가에서 A등급을 받았다.

나우로보틱스 대표주관사인 대신증권은 최근 기술특례상장 전문 증권사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iM증권은 공동주관사로서 기술특례 상장주관 경험을 쌓을 수 있다. 흑자기업 상장에만 머물렀던 영역도 확대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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