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5~16일 공모 청약, 코스닥 상장 예정
“차별화 마케팅, 글로벌 사업 성과 극대화”
[시사저널e=이창원 기자] 최근 코스닥 예비심사를 통과하며 다음 달 IPO(기업공개)를 앞둔 ‘씨메스(CMES)’의 향후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이번 상장 이후 씨메스가 글로벌 시장에서 지능형 로봇 솔루션 리딩 기업으로 안착할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 기술성 평가 ‘AA’ 등급…서비스 고도화‧글로벌 시장 침투율 확대
씨메스는 23일 이성호 대표이사를 포함한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IPO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씨메스는 코스닥 상장에 따른 향후 전략과 비전을 밝혔다.
앞서 지난 7월 씨메스는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통과한 바 있다. 당시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AA’를 받았다.
이와 같은 씨메스의 기술성은 대기업들의 투자로 인정받기도 했다. SKT는 지난 2016년과 2022년 각각 9억원, 100억원을 투자했고, GS리테일은 지난 2021년 40억원을 투자했다. SKT와 GS리테일은 각각 8.39%, 3.06%의 씨메스 지분을 갖고 있다.
또 올해 4월 쿠팡(1.52%)으로부터 투자를 받았고, 지난해 12월 제론테크를 흡수합병하기도 했다.
이번 씨메스의 상장 주관사는 삼성증권과 유진투자증권이고, 총 260만주를 공모한다. 공모예정가는 2만원~2만4000원으로 공모예정금액은 520억원~624억원이다. 공모 청약은 다음 달 15~16일 진행되고, 같은 달 내로 씨메스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씨메스는 상장 이후 이미 확보한 글로벌 고객 레퍼런스를 기반으로 서비스 고도화와 글로벌 시장 침투율 확대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또 시설투자를 확대하고, 연구개발 및 인력 충원 등에 대한 투자를 늘려간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씨메스는 앞서 지난 2022년 천안테크노파크에 산업단지 부지 분양계약을 체결했고, 2025년 공장동 및 사무·연구동을 건축할 예정이다.
또 AI(인공지능) 서버실의 확장 구축을 진행하고, 오는 2025년 천안 신규 로봇센터 운영을 대비해 영업활동과 연구개발에 필요한 추가적인 생산 인원과 연구개발 인력을 충원한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이사는 “공모자금을 연구개발과 생산능력(CAPA) 확대를 위한 시설투자, 해외 진출 및 비즈니스 확대에 사용할 계획이다”라며 “시장수요가 큰 미국 시장을 글로벌 시장 확대 교두보로 삼고 시애틀, 시카고 등 공략 지역에 맞춘 차별화 마케팅으로 글로벌 사업 성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씨메스는 국내 최초 지능형 로봇 솔루션 상용화 회사로 산업별 업계 1위 레퍼런스를 선점하는 등 탄탄한 진입장벽을 구축했다”며 “코스닥 상장을 통해 글로벌 지능형 로봇 솔루션 리딩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 물류‧제조 등 지능형 로봇 솔루션 제공…“전방위 산업으로 확대”
씨메스는 3차원(3D) 비전 기술, AI 기술, 산업용 로봇 제어 기술을 기반으로 지능형 로봇 솔루션을 제공하는 스타트업 기업이다.
3D 비전 기술은 로봇의 눈과 뇌 역할을 대신하는 시스템으로 이를 탑재한 로봇은 자체적으로 물체를 스캐닝해 효율적인 동선을 찾고, AI 기술은 공간을 인지해 최적의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를 통해 씨메스는 시스템 설계부터 양산까지 풀 스택(full stack) 엔지니어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무작위로 쌓인 다양한 박스‧포대들을 컨베이어 벨트로 옮기는 물류 자동화 솔루션 ‘디팔레타이징(Depalletizing)’, 고객의 주문 리스트에 따라 필요한 수량‧종류의 상품들을 담아주는 자동화 솔루션 ‘피스피킹(Piece-Picking)’, 각기 다른 크기와 양의 내용물들이 들어있는 물류 박스 내부의 남은 공간을 인지해 완충재를 채워주는 ‘보이드 필(Void Fill)’ 등으로 물류 서비스를 자동화했다.
또 다양한 형상의 물체를 비정형 팔레트, 일정하지 않은 위치의 거치대 등에도 차례대로 적재하거나 빼내는 자동화 솔루션 ‘로딩‧언로딩(Loading‧Unloading)’, 대상체를 인식해 대상 표면과 일정한 거리, 분사·도포 각도를 유지하도록 제어해 표면에 안정적이고 일정하게 도포 작업을 가이드하는 ‘어드밴스드 디스펜싱(Advanced Dispensing)’, 다품종 생산 시설의 가변적인 조립 공정들을 사람의 개입이나 로봇 경로 가이드 없이 수행해 주는 ‘어드밴스드 어셈블리(Advanced Assembly)’ 등을 제조 관련 솔루션도 제공 중이다.
이와 같은 씨메스의 기술은 쿠팡, CJ대한통운, 롯데, LG CNS, 현대‧기아차, HL만도, 현대모비스, LG 전자 등에서 활용되고 있다.
아울러 최근에는 물류로봇 솔루션 기업인 플로틱, 글로벌 질병 검사 전문의료기관인 씨젠의료재단 등과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레퍼런스와 외연을 한층 확대하고 있다.
이 대표이사는 “지능형 로봇 핵심 기술을 기반해 시스템 설계부터 기존의 단순 반복 공정을 넘어 현장에서 사람밖에 할 수 없었던 비정형 공정들의 자동화를 실현했다”며 “현재 씨메스의 3D 비전 AI 로보틱스 기술은 이커머스, 물류, 제조, 이차전지, 모빌리티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글로벌 탑티어 기업에 적용돼 전방위 산업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