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의혹 등 보수지지층 결집 약화”
국민의힘 33.0%, 민주당 39.6%
“추석 밥상머리 ‘성토의 장’ 우려”
[시사저널e=시사저널e 기자]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정부 출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는 16일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9∼13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 평가는 27.0%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일주일 전 조사보다 2.9% 포인트 하락한 수치로 기존 주간 최저치였던 2022년 8월 1주차(29.3%)보다 낮았다.
국정 수행 부정 평가 역시 정부 출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이들은 일주일 전보다 2.6% 포인트 오른 68.7%로 나타났다. 윤 대통령은 2022년 8월 1주차 평가에서 부정 평가 67.8%를 받은 바 있다. 권역별로 보면 부산·울산·경남(5.1% 포인트 하락), 인천·경기(4.5% 포인트 하락), 광주·전라(4.0% 포인트 하락), 대전·세종·충청(1.3% 포인트 하락)에서 하락했다,
연령대별로는 전연령대에서 지지율이 하락했다. 70대 이상(5.7% 포인트 하락), 60대(4.7%포인트 하락), 30대(3.9% 포인트 하락), 20대(3.1% 포인트 하락), 40대(1.1% 포인트 하락)에서 지지율이 내려갔다. 직업별로 보면 농림어업(9.8% 포인트 하락), 판매·생산·노무·서비스직(6.8% 포인트 하락), 자영업(1.0% 포인트 하락) 등은 하락했지만, 학생(5.7% 포인트 상승)은 상승했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선 국민의힘이 33.0%, 더불어민주당이 39.6%를 기록했다. 일주일 전과 비교해 국민의힘은 1.6% 포인트, 민주당은 0.5% 포인트 하락했다. 조국혁신당은 2.9% 포인트 오른 10.7%, 개혁신당은 0.1% 포인트 오른 4.2%, 진보당은 1.3% 포인트 내린 0.9%였다. 무당층은 9.8%로 조사됐다. 지지도 조사는 18세 이상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최홍태 리얼미터 선임연구원은 “윤 대통령 직무 긍정 여론이 주간 일별 지표가 나란히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고 부정론도 최고치로 나타났다”며 “보수층 등 지지층 결집 약화로 과반 지지선 무너지며 국정 동력에 적신호 양상”이라고 풀이했다.
이어 그는 “김건희·채상병 특검법 등을 놓고 야권 강공 이어지는 가운데 추석 전 여야의정협의체 조기 구성 불발 등 난항 지속되고 있는데다 추석 장바구니 체감 물가 또한 민생 여론 악재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현 추세로는 추석 밥상머리 ‘성토의 장’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항으로, 명절 이후 민심 이반 고착화 여부를 살필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97%)과 유선(3%) 자동응답 방식,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8만9025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2503명이 응답, 응답률은 2.8%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