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최다 보유기업 추가 매입 단행

[시사저널e=최성근 기자]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이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며 6만달러선을 다시 회복했다. 강해진 미국 통화당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류가 반영됐단 분석과 함께 급상승에 따른 지나친 낙관은 경계해야 한단 지적도 나온다.  

13일(현지시각) 오후 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서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전날 대비 3.14% 오른 6만1007달러에 거래됐다. 지난달 27일 이후 17일 만에 6만달러선을 넘어선 것이다. 

이더리움도 3.25% 오른 2432달러를 기록했고, 솔라나도 139달러로 2.09% 올랐다. 이날 가상화폐는 대부분 오름세를 나타냈다. 미국 경기 둔화 우려에 비트코인은 지난 6일 5만2000달러대까지 떨어졌으나 이후 경기 둔화 우려가 줄어들면서 가격을 차츰 회복했다.

특히, 이날은 미 연방준비제도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기준금리를 낮출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가상화폐가 상승세를 보였다.

최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자문역을 맡았던 존 파우스트와 윌리엄 더글리 전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 등 전임 연준 인사들이 잇따라 ‘빅 컷’(50bp 금리 인하. 1bp는 0.01%)을 주장했다. 

비트코인이 6만달러선을 다시 회복했다. / 사진=연합뉴스
비트코인이 6만달러선을 다시 회복했다. / 사진=연합뉴스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유동성 완화 기대감으로 가상화폐시장이 상승 흐름을 탈 가능성이 높단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비트코인 최다 보유기업인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비트코인 추가 매입을 단행했다. 

설립자 마이클 세일러는 이날 자신의 엑스(옛 트위터)에 “지난달 6일부터 지난 12일까지 총 11억1100만달러를 투입해 비트코인 1만8300개를 매수했다”고 밝혔다. 비트코인 1개당 평균 구매 단가는 6만408달러다.

이로써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보유한 비트코인은 24만4800개로 늘었다. 현재 가치로 환산하면 약 140억달러에 이른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을 추가로 매입한 것은 이 가상화폐가 장기적으로 우상향할 것이라는 자신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코인텔레그래프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대한 긍정적 기류가 최근 급증했으며, 특히 비트코인은 1년 만에 최고 수준의 긍정적인 시장 반응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러한 급격한 낙관은 가격 상승 후 과열된 상황에서 나타나는 경향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