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MG엔터 TV애니메이션 기반 영화 흥행···뽀로로 이은 ‘초통령’ 등극
매출 급성장 속 적자 아쉬움···중국·일본 시장 확대로 흑자전환 기대
[시사저널e=이승용 기자] 국산 3D 애니메이션 영화 '사랑의 하츄핑'이 개봉 한 달 만에 100만 관객 돌파를 앞두면서 SAMG엔터 주가가 연일 상승세를 타고 있다.
사랑의 하츄핑은 SAMG엔터의 애니메이션 '캐치! 티니핑'의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영화다. SAMG엔터의 '캐치! 티니핑' 시리즈는 과거 어린이들이 열광하던 뽀로로를 능가하는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AMG엔터 주가는 지난주 1만2010원에서 이번주 1만9310원으로 60.8% 상승했다.
SAMG엔터 주가는 지난 9일 상한가인 1만 5610원에 장을 마친 것을 시작으로 이후 4거래일 연속 상승세가 지속됐다. 13일에는 장중 1만9630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SAMG엔터 주가 급등은 지난 8월 7일 개봉한 영화 '사랑의 하츄핑'이 극장가에서 흥행몰이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랑의 하츄핑은 지난 2013년 '뽀로로 극장판 슈퍼썰매 대모험'의 관객 기록인 93만 1953명을 이미 넘어섰으며 추석 연휴 100만명 돌파가 유력하다.
사랑의 하츄핑은 TV 애니메이션 시리즈 '캐치! 티니핑'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주인공 하츄핑과 이모션 왕국의 공주 로미와의 첫 만남을 담고 있다.
사랑의 하츄핑을 제작한 SAMG엔터는 2000년 3D 애니메이션 전문 제작사로 2022년 12월 코스닥에 상장했다. ‘레이디 버그’, ‘미니특공대’, ‘메탈카드봇’ 등의 지적재산권(IP)을 보유 중이고 핵심 지적재산권은 2020년부터 방영을 시작한 애니메이션 '캐치! 티니핑'이다.
'캐치! 티니핑' 시리즈는 어린이들의 절대적 인기 속에 시즌4까지 만들어졌다. 각종 관련 상품에 대한 아이들의 구매 욕구가 워낙 강력하기에 부모들에게는 '등골핑', '파산핑'으로 불리기도 한다.
'캐치! 티니핑'의 인기에 SAMG엔터의 주가는 2023년 2월 4만6000원을 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1년 반 넘게 하락세가 지속됐고 올해 6월 24일에는 8800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SAMG엔터 주가 하락은 실적 때문이다. SAMG엔터는 그동안 매출은 급증하고 있지만 수익성은 달랐다. SAMG엔터의 연결기준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39.2% 늘어난 951억원으로 4년 연속 역대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하지만 지난해 영업손실은 94억원으로 전년 영업손실 3억6000만원 대비 25배 급증했다.
SAMG엔터는 올해 들어 패션, 게임 등 저성장 사업군을 정리하고 주요 사업인 지적재산권 관련 부가가치 창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SAMG엔터는 올해 1분기 역시 매출 253억원에 영업손실 59억원을 냈지만 2분기에는 매출 243억원, 영업손실 34억원으로 적자가 다소 개선됐다.
SAMG엔터의 흑자전환에 대한 기대는 한층 높아지고 있다. 영화 사랑의 하츄핑은 중국 중추절 연휴가 시작되는 15일 중국 개봉을 앞두고 있다. 중국 전역 7000개 상영관에 동시 개봉 예정이다.
일본에서도 오는 10월부터 일본 주요 도시 메인 채널과 OTT를 통해 '캐치! 티니핑' 시즌2가 방영할 예정이다. 시즌2부터 SAMG엔터는 일본에서 티니핑 완구 등도 함께 판매해 수익성을 더 끌어올릴 예정이다.
한편 이번 주 코스닥에서는 알테오젠이 코스닥 시가총액순위 1위를 수성한 가운데 에코프로비엠이 뒤를 이었다. HLB와 에코프로, 엔켐 등도 3~5위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