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추석 기획전 마련, GS 소매채널 이용 협력도 검토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몰 ‘OZ마일샵’ 오픈 “취급품목 확대”
[시사저널e=최동훈 기자]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이 항공 마일리지 사용처를 다양하게 확보해 고객들에게 이용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양사는 최근 마일리지 관련 기획전을 마련하거나 구매 가능 상품을 늘려 고객 편의를 지원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오는 19일까지 3주간 고객들이 마일리지를 사용해 각종 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 추석특집 기획전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정 주제로 진행하는 굿즈 판매 행사 ‘스카이패스 딜’ 일환으로 마련된 이번 기획전을 통해 리베이커, 가습기, 건강기능식품, 세제, 외식 등 브랜드별 상품 구매가 가능하다.
상용 고객 우대제도 스카이패스의 이용객을 비롯한 대한항공 회원들은 모두 동일하게 공식 마일리지 몰에서 굿즈, 호텔 숙박권, 상품권 등 제휴사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대한항공은 제휴처 확대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 12일 GS리테일과 업무협약을 맺고 마일리지 혜택과 사용처를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대한항공 마일리지를 GS25, GS더프레시, GS샵 등 GS그룹의 다양한 소매 채널에서 사용하고, 결제 금액에 비례한 대한항공 마일리지 적립 시스템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대한항공은 “앞으로도 고객들이 마일리지를 편리하고 알뜰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사용처를 확대하고 신규 서비스도 도입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10일 마일리지 쇼핑몰 OZ마일샵을 오픈했다. 아시아나 마일리지를 보유한 아시아나클럽 회원들은 OZ마일샵에서 마일리지를 사용해 약 60여개의 제휴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OZ마일샵에는 기존 제휴 상품인 CGV 영화관람권, 에버랜드 입장권 등을 비롯해 리조트 숙박권부터 소형가전, 생활용품 및 뷰티용품까지 새로운 상품이 다수 추가됐다. 회원들은 기존에 각 제휴사 사이트에 방문해 상품을 구매해야 했던 상품들을 OZ마일샵에서 모두 살펴보고 바로 구매할 수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소액 마일리지 보유회원을 위한 저가 상품부터 고액 마일리지 보유회원을 위한 고가 상품까지 폭넓게 준비해 편의를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이종 업계 브랜드와 콜라보 상품 기획을 추진하고 아시아나항공 색동크루 캐릭터 굿즈 등을 판매할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은 “OZ마일샵을 통해 회원들의 니즈에 맞춘 상품들을 지속적으로 추가 구성할 계획”이라며 “회원들이 일상 생활에서도 마일리지를 보다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항공산업 정상화로 축적된 마일리지가 증가함에 따라 양사가 관련 고객 편의 지원을 고심하는 중이다. 지난 6월말 기준 양사의 마일리지 이연수익은 대한항공 2조5287억원, 아시아나항공 97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9억원, 330억원씩 증가했다.
마일리지 이연수익은 향후 고객들이 사용할 마일리지를 현금으로 환산해 항공사 재무제표에 기재하는 항목이다. 작년 5월 코로나19 풍토병화(엔데믹) 이후 운항이 본격 재개되고 항공 여객 수요가 크게 늘어남에 따라 마일리지 이연수익도 확대됐다. 양사는 마일리지를 매번 항공권 구매에 사용하기 어려운 고객들을 위해 다양한 마일리지 사용처 확보에 힘쓰고 있다.
한편 LCC들은 마일리지 사용 가능한 온라인몰을 별도 운영하거나 마일리지로 구매 가능한 상품을 확보하지 않았다. 대형 항공사에 비해 짧은 구간의 노선을 운행하기 때문에 이용객들이 마일리지를 충분히 쌓기 어렵기 때문이다. 대신 수하물 추가, 좌석 구매·승급시 발생 비용을 마일리지로 일부 결제할 수 있도록 편의를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