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각에 68억 투자하며 AI스포츠 사업 진출

최영범 KT스카이라이프 대표이사 사장 / 사진 = KT스카이라이프
최영범 KT스카이라이프 대표이사 사장 / 사진 = KT스카이라이프

[시사저널e=김용수 기자] KT스카이라이프가 ‘인공지능(AI) 스포츠’ 사업을 본격화하며 경영기획총괄(CFO) 산하에 ‘AI스포츠팀’을 신설했다. 회사는 지난 7월 AI 중계 솔루션에 대한 국내 독점 영업권을 보유한 호각에 68억원을 투자하는 방식으로 AI 스포츠 사업에 뛰어들었다.

18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스카이라이프는 조일 KT스카이라이프 전무가 이끄는 경영기획총괄(CFO) 산하 신사업태스크포스(TF)에 AI스포츠팀을 신설한 것으로 확인됐다.

AI 스포츠팀은 향후 호각과 상품 및 서비스를 기획하는 등 협업을 구체화하는 역할을 할 예정이다. KT스카이라이프 영업본부 상품 설계 및 기획 업무를 담당하던 인력을 비롯해 현장 영업을 담당해 온 인력이 AI스포츠팀에 배치됐다.

앞서 KT스카이라이프는 지난 7월 AI 중계 솔루션에 대한 국내 독점 영업권을 보유한 호각에 68억원을 투자해 주식 17만주를 취득했다. AI 스포츠는 중계 사각지대인 아마추어 스포츠를 대상으로 AI 무인 카메라를 활용해 콘텐츠를 자동으로 생산하고, 앱 기반으로 유통하는 플랫폼 사업이다. 다량의 장비와 인력이 투입되는 프로스포츠 경기 대비 적은 비용으로 영상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경기 영상을 확인하고 싶은 아마추어 운동선수와 가족, 동호회에 소속된 생활 스포츠인 등 약 500만명이 타깃 고객이다. 전국 지자체 체육시설(약 1000개), 초중고교 체육관(7633개), 기타 대관용 체육시설(3만6946개) 등도 AI 스포츠 솔루션을 활용할 수 있다.

특히 AI 스포츠 사업은 KT 미디어 그룹사와의 시너지 효과도 낼 전망이다. 향후 서비스 확장 시 KT클라우드의 로컬 클라우드에 경기 영상을 저장할 수 있고, 스카이라이프TV의 ENA 채널에서 스포츠 예능을 제작하거나 HCN 지역채널을 통해 체육행사를 중계하는 방식이다.

KT스카이라이프는 이같은 잠재 고객층을 바탕으로 5년 내 가입자 32만명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KT스카이라이프는 FIFA 후원 축구대회인 '서울 2024 홈리스월드컵'를 유료방송 독점 중계할 예정이다. 2003년 시작된 홈리스월드컵은 19회를 맞아 아시아 최초로 오는 21~28일 서울특별시 성동구 한양대학교에서 개최된다. 올해 홈리스월드컵은 45개국에서 59개팀, 480여명의 선수들이 참가해 총 390여 경기가 열리고, 호각' 앱에서 전경기를 무료 중계한다.

최영범 KT스카이라이프 대표는 “FIFA가 후원하는 국제 스포츠 행사에 사상 최초로 AI 스포츠 중계가 도입되고, KT스카이라이프가 이에 참여하며 시청자들에게 소개할 수 있어 기쁘다”며 “KT스카이라이프는 호각과 협력해 다양한 대회의 AI 중계 경험을 쌓고 여러 스포츠 종목으로 범위를 확대하며 AI 스포츠를 성공적인 신규 사업모델로 정착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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