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A 노선 연말 개통 기대감에 분양 예정단지까지 주목도 높아져
[시사저널e=노경은 기자] 분양시장에서 서울이 유독 주목받고 있지만 경기권에서도 조용히 서울 이상의 흥행 성과를 낸 사업장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이들 사업장의 공통점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이하 GTX)-A 이용이 용이하다는 점이다. 연말에 파주 운정~서울역 구간이 추가 개통을 앞두고 있는 만큼 해당 역사를 이용할 수 있는 분양단지에도 더욱 관심이 집중되는 모습이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경기권에서 공급된 분양단지 중 청약경쟁률이 가장 높은 곳은 성남 금토지구 A-3블록 판교테크노밸리 중흥S-클래스다. 지난 7월 공급된 이곳은 26가구 일반공급에 2만8869건이 접수돼 1순위 평균경쟁률이 1110대 1로 집계됐다. 동탄2신도시에서 공급된 동탄역 대방 엘리움 더 시그니처는 62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판교 중흥S클래스의 뒤를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이들 사업장의 공통점은 GTX를 이용하기에 용이하다는 점이다.
GTX-A노선은 파주 운정~고양 일산, 서울 연신내 삼성을 거쳐 화성 동탄까지 이어지는 총 83.1킬로미터 길이의 노선이다. 지난 3월 서울 강남 수서~화성 동탄 구간의 개통이 진행된 바 있다. 판교 중흥 S클래스는 이중 GTX 성남역을 이용할 수 있고, 대방 엘리움 더 시그니처 역시 이미 개통이 완료된 GTX 동탄역 이용이 가능하다.
이밖에 과천 디에트르 퍼스티지는 453가구 모집에 무려 10만3513명의 청약자가 몰려 228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3위를 기록했다. 이곳은 정부과천청사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거리로, 추후 GTX-C 노선이 지날 예정이다. 그 외에도 올해 경기권에서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사업장은 모두 GTX를 품은 곳이라는 교집합이 있다.
앞서 분양한 GTX 역사 이용 사업장들이 분양에서 기록을 세운 만큼 개통 앞둔 이들 지역에서 나올 분양 사업장도 관심 높아지고 있다.
이달 중 경기 성남시 중원구에서 해링턴 스퀘어 신흥역이 공급된다.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아파트 15개 동 1972가구와 오피스텔 2개 동 240실 규모다. 이 중 아파트 1319가구, 오피스텔 전용면적이 일반에 분양된다. 서울 지하철 8호선 신흥역과 직통 연결(1단지 선큰 광장 연결)되는 초역세권 입지를 갖췄으며, GTX-A노선이 지나는 성남역 이용이 가능하다. 단지 인근 산성대로, 경충대로, 여수대로를 통해 분당·수서간도시고속화도로,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등의 진입이 수월해 서울 및 수도권 전역으로의 이동도 편리하다.
동문건설은 경기 파주시 문산읍 일원에 건립되는 파주 문산역 3차 동문 디 이스트를 9월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7개 동, 총 940가구 규모다. 경의중앙선 문산역이 가깝고, GTX-A노선이 지나는 운정역 이용이 가능하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일원에 서대문 센트럴 아이파크를 분양 중이다. 지하 3층~지상 15층, 12개 동 총 827가구 규모로 이 중 409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지하철 3호선 홍제역에서 세 정거장이면 GTX-A노선이 지나는 연신내역으로 도달 가능하다.
한 분양업계 관계자는 “올해 경기도 분양 성과를 보면 GTX 노선에 따른 개통 효과가 여실히 나타났다”며, “신축에 대한 가치가 높아질수록 완전 개통이 된 시점에서 실현될 미래가치를 고려해 분양 물량을 선점하는 이들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