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MORPG 벗어나 변화 예고

엔씨소프트 신작 '저니 오브 모나크' 공개 / 사진=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 신작 '저니 오브 모나크' 공개 / 사진=엔씨소프트

[시사저널e=장민영 ] 엔씨소프트가 신작 '저니 오브 모나크'의 홈페이지를 9일 공개했다. 리니지 지적재산권(IP)을 기반으로 다중역할접속게임(MMORPG)에서 벗어난 새 장르의 게임이 될 전망이다. 

엔씨소프트는 이날 영상에서 '여유로운 사냥, 통제 없는 필드, 라인 없는 세상'이란 문구를 넣어 MMORPG 리니지의 공식을 따르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했다.

게임업계는 저니 오브 모나크 장르를 방치형 역할수행게임(RPG)으로 예상한다. 방치형 게임은 캐릭터가 자동으로 임무를 수행한다. 게임에 많은 시간을 투자할 필요가 없다.

방치형 RPG 는 국내에서 장기 흥행한 사례는 찾기 어렵다. 모바일 앱 분석업체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모바일게임 매출 10위권에 있는 방치형 게임은 중국 게임인 'AFK: 새로운 여정', '버섯커 키우기' 2개뿐이다. 국내 게임사들의 방치형 RPG는 없다. 

8월 26일-9월 1일 모바일 게임 매출 순위/ 출처 : 모바일인덱스
8월 26일-9월 1일 모바일 게임 매출 순위/ 출처 : 모바일인덱스

게임업계에 따르면개발은 리니지M, 리니지2M, 리니지W의 연속 흥행을 이끌었던 이성구 최고 책임자(CBO)가 맡는다. 저니 오브 모나크는 리니지 IP를 이어갈 다음 게임이다.

엔씨소프트 신작의 최근 성적은 부진하다. 야심작으로 내걸었던 '쓰론앤리버티'(TL), '배틀크러쉬'가 출시 후 연달아 흥행에 실패했다. 최신작 '호연'은 8월 28일 출시 후 9월 1일까지 측정한 모바일 게임 매출 순위가 80위로 밀려난 상태다.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IP에 기반한 신작 '저니 오브 모나크'는 장르는 방치형 게임일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엔씨소프트가 선언한 개발 게임 장르 다변화의 일환이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방치형 게임 시장도 연이은 신작 출시로 포화 상태에 달했다"며 "특별한 차별점이 없으면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기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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