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개 단지서 약 1000세대 분양 남아
[시사저널e=노경은 기자] 래미안 원펜타스, 디에이치 방배와 함께 또다른 청약대어로 불리던 청담 르엘이 출격한다. 이외에도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는 강남3구에서 약 4~5곳의 분양사업장의 공급물량이 대기 중에 있어 서울의 청약열기는 계속될 전망이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청담동 한강변에 위치한 청담 르엘이 오는 19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청약일정에 돌입한다. 청담 르엘은 서울 강남구 청담동 134-8 일원에 지하 4~지상 35층, 9개동, 전용 49~218㎡ 1261가구로 조성된다. 일반분양분은 전용 59~84㎡ 149가구다. 일반분양 공급세대 평형은 59㎡와 84㎡로 구성된다. 입주는 내년 11월 예정이다.
청담 르엘 평균 분양가는 3.3㎡당 7209만원으로 책정됐다. 분양가 상한제 적용 단지 중 역대 최고가다. 이에 따라 면적별 분양가는 전용 59㎡ 17억3900만~20억1980만원, 84㎡ 22억9110만~25억2020만원이다. 인근 준공 14년 차인 청담 자이 전용 82㎡는 지난 6월 32억9000만원에 거래된 점에 견주어보면 최소 10억원의 시세차익이 예상된다.
특히 눈길을 끄는 건 실거주의무가 해당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실거주 의무가 없는 단지는 입주 시점에 바로 세입자에게 전세를 놓을 수 있어 매수비용을 줄일 수 있다.
이달에는 청담르엘 뿐 아니라 강남구 대치동에서는 디에이치 대치 에델루이가 분양 대기 중이다. 구마을3지구 재건축을 통해 공급되는 이곳은 지하 4층~최고 16층, 8개동, 282가구 규모로 조성되는 소규모 단지다. 일반분양 물량은 72가구다.
다음 달에는 송파구 신천동의 잠실래미안 아이파크가 내달 분양시장에 공급된다. 잠실 진주아파트를 재건축한 잠실래미안 아이파크는 총 2678가구로 조성되는 대단지로,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589가구다.
3.3㎡당 평균 분양가는 5409만원으로 전용면적 84㎡ 기준으로 18억원대다. 인접한 잠실 파크리오 전용 84㎡가 지난달 18일 24억원에 거래된 것을 고려하면 적어도 5억~6억원 이상의 시세 차익이 기대된다.
이후 연내에는 최근 디에이치 방배가 공급된 서초구 방배동 일대에서는 DL이앤씨가 방배삼익아파트를 재건축한 아크로리츠카운티와, 삼성물산이 방배6구역 재건축인 래미안 원페를라가 순차적으로 공급된다. 아크로리츠카운티는 2호선 방배역에 인접해있으며 총 721가구 중 166가구가 일반분양으로 풀린다. 내방역에 인접한 래미안 원페를라는 총 1097세대 중 465가구가 일반분양으로 공급된다.
강남3구 물량은 분양가상한제 적용되기 때문에 시세차익이 크다. 최근 아파트 시세는 수개월 간 오르고 있는데 분상제로 시세보다 저렴히 가격이 책정되니 당첨만 되면 당장 수억원의 차익을 챙길수 있어 인기다.
이 같은 까닭에 청약경쟁률도 갈수록 오름세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7~8월 서울에서는 총 8개 단지가 1775가구를 모집(특별공급 제외)해 1순위 청약통장 23만8732건이 몰렸다. 평균 청약경쟁률은 무려 134.5대 1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7~8월)에 평균 97.7대 1의 경쟁률 기록과 비교하면 약 1.37배 증가한 수치다.
이때는 올해 청약시장의 로또로 불리던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펜타스(평균 523대 1), 강남구 도곡동 래미안 레벤투스(평균 402대 1), 서초구 방배동 디에이치 방배(평균 90대 1)가 공급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