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 59㎡ 분양가 9억원대 예상
노량진·노들역 사이 역세권 단지
‘3기 신도시’ 인천계양, 300여가구 공급
관악 남현·신길15구역 공공개발 추진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서울 동작구 수도방위사령부(수방사) 부지와 3기 신도시 중 하나인 인천 계양지구의 공공분양주택이 이달 중 분양에 나선다. 주변 시세 대비 저렴한 데다 입지까지 우수해 실수요가 대거 몰릴 전망이다.

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서울 동작구 수방사 부지에서 263가구가 분양에 나선다. 2028년 입주가 목표다. 이곳은 사전청약을 진행한 단지로 사전청약 물량 224가구를 제외한 남은 39가구가 청약 물량으로 나온다. 사전청약 당시 분양가는 전용면적 59㎡ 기준 8억72000만원으로 주변 시세보다 5억원 가량 낮았다. 이로 인해 255가구 모집에 7만2000명이 접수해 경쟁률이 283대 1에 달했다. 다만 공사비 인상 이슈로 인해 최종 분양가는 9억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수방사 부지는 서울 지하철 1·9호선 노량진역, 9호선 노들역 사이 역세권에 위치했다. 강남· 서울역·여의도 등 서울 도심 업무중심지로 쉽게 이동할 수 있다. 서부선 경전철이 민간투자사업심의위 심의 등을 거쳐 건설되면 신촌 등으로의 접근성도 추가 개선될 전망이다. 일부 가구에선 한강 조망이 가능하다. 견본주택은 이달 말 분양공고에 맞춰 8호선 복정역 앞 뉴:홈 홍보관에 마련된다.

서울 동작구 수방사 위치도 / 자료=국토교통부
서울 동작구 수방사 위치도 / 자료=국토교통부

3기 신도시 중 사업 속도가 가장 빠른 인천 계양 A2·A3블록도 이달 중 1106가구에 대한 본청약을 진행한다. 2026년 12월 입주 예정이다. A2블록은 공공분양주택 747가구가, 신혼희망타운인 A3블록은 359가구가 공급된다. 다만 해당 블록은 2021년 8월 사전청약으로 A2블록 709가구, A3블록은 341가구가 이미 약정돼 있다. 실제 분양 물량은 300가구 정도일 것으로 예상된다.

분양가는 사전청약 때 공개한 추정 분양가보다 높아질 수 있다. 당시 A2 블록 59㎡ 3억5600만원, 74㎡ 4억3700만원, 84㎡ 4억9400만원이었다. 전용면적 55㎡ 단일 평형인 A3 블록 추정 분양가는 3억3980만원이었다.

인천 계양 A2·A3 블록은 인천 지하철 1호선 박촌역과 가깝다. 인천 계양 광역교통개선 대책으로 벌말로·경명대로가 확장되고 인천 국제공항고속도로 접속로가 신설되면 서울 접근성이 더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견본주택은 인천시 서구 청라동 LH(한국토지주택공사) 인천 계양 견본주택 전시관에서 이달 21일 개관해 다음 달 13일까지(잠정) 운영된다.

아울러 정부는 공공개발에 속도를 내 도심 내 공공주택 공급을 빠르게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도심 내 노후 군관사(면적 4.3만㎡)를 재건축해 공공주택 400가구와 새 군관사를 공급하는 서울 관악구 남현 공공주택지구를 지난 4일 지구 지정했다. 남현지구는 관계기관 협의를 통해 내년부터 주택 설계와 부지 조성절차를 병행하는 등 지구지정 이후 일정을 단축해 2026년에 착공하고 2027년에는 분양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서울 남현지구는 지하철 4호선 남태령역에서 200m 이내 역세권에 위치해 강남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신길15구역 역시 4일 도심 공공주택 복합지구로 지정됐다. 지난해 8월 복합사업 예정지구로 지정된 이후 주민 3분의 2 이상 동의(토지면적 2분의 1 이상) 확보와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을 거쳤다. 신길15구역에는 2300가구 규모의 공공주택이 들어서며, 건축·재해·교육 등 통합심의를 통해 신속하게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2026년 복합사업계획(주택사업) 승인, 2028년 착공, 2029년 분양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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