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로더 ‘2024 슈로더캐피탈 글로벌 벤처 투자와 AI 활용’ 세미나 열어
슈로더캐피탈의 글로벌 벤처 투자 현황 및 AI 플랫폼 활용 등 소개

정은수 슈로더코리아 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2024 슈로더 캐피탈 글로벌 벤처 투자와 AI 활용 세미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사진=슈로더코리아
정은수 슈로더코리아 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2024 슈로더 캐피탈 글로벌 벤처 투자와 AI 활용 세미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사진=슈로더코리아

[시사저널e=송준영 기자] “슈로더 그룹의 선도적인 기술과 슈로더캐피탈의 사모자산 운용 역량을 활용해 국내 투자자들에게 좋은 투자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

정은수 슈로더코리아 대표는 3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2024 슈로더캐피탈 글로벌 벤처 투자와 AI 활용’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슈로더 그룹은 자산 운용과 기술 활용 측면에서 AI(인공지능) 및 데이터 사이언스의 선발 주자로 앞장서고 있다”며 “이를 통해 좋은 투자 기회를 찾을 수 있도록 글로벌 시장의 동향을 면밀히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이번 세미나는 슈로더캐피탈의 글로벌 벤처 투자 동향과 AI 활용을 설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슈로더캐피탈은 슈로더 그룹의 사모자산 전문 브랜드다. 슈로더캐피탈은 미국·아시아·유럽 지역의 테크 및 헬스케어 분야에서 투자 기회를 발굴하고 있으며 올해 2분기 말 기준 운용자산규모(AUM)는 973억달러(약 130조원)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스티븐 양 슈로더캐피탈 벤처투자부문 대표와 조나스 클라스 AI데이터 사이언스 분석가가 연사로 나서 글로벌 VC(벤처캐피탈) 투자 시장 분석과 전망을 공유하고 슈로더캐피탈의 AI 플랫폼 ‘가이아(GAiiA)’를 소개했다.

양 대표는 “슈로더캐피탈은 매년 운용 자금의 50% 이상을 펀더멘털이 탄탄한 기업에 직접 또는 공동 투자하거나 50개 이상의 글로벌 초우량 투자 파트너(GP)와의 초기 투자에 배분하고 있다”며 “글로벌 전역의 벤처와 그로스(Growth) 사모 자산 시장에서 100건이 넘는 공동 투자를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슈로더캐피탈은 지난 1분기 기준 벤처 및 그로스 부문에서 12억달러(약 1조6000억원)를 운용 중이다. 총 20건의 공동 투자에서 자금을 회수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구글, 페이스북, 스포티파이, 테슬라, 우버, 로블록스, 에어비앤비, X(트위터) 등 데카콘 및 유니콘 기업 투자에서 10억달러 이상 회수한 바 있다.

또 슈로더캐피탈은 헬스케어 섹터의 리딩 기업을 중심으로 이들의 초기 성장 단계에 맞춰 내부수익률(IRR) 20% 달성을 목표로 하는 직접 또는 세컨더리 투자를 진행 중이다. 

양 대표는 “슈로더캐피탈 글로벌 이노베이션 펀드는 ▲테크(서비스형플랫폼·Saas, 사이버보안, 핀테크 등) ▲AI(거대언어모델, 생성형 AI 등) ▲제약·바이오(신약 발굴 플랫폼, 비만치료제 등) 테마를 주요 투자처로 삼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에 따르면 생성형AI와 클라우드를 통해 창출한 잠재적 가치는 4조달러(약 5300조원)이다. 이에 슈로더캐피탈은 상위 10개의 생성형 AI 스타트업 중 8곳, AI 스타트업 상위 100곳 중 52개 기업에 투자한 상태다. 아울러 바이오에도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는데 당뇨·비만 치료제 전문기업 카못 테라퓨틱스(Carmot Therapeutics)가 대표적이다. 

슈로더캐피탈은 AI 기술을 투자 관련 프로세스에 적극 도입해 활용하고 있다. 슈로더는 2015년 AI 툴을 처음 출시한 이후 현재 슈로더 임직원용 챗GPT ‘지니(Genie)’와 생성형 AI 투자 애널리스트 ‘가이아’를 투자에 접목했다.

지니는 회의록 작성, 리서치 등 문서 요약, 아이디어 생성, 기사 및 이메일 작성과 검토, 콘텐츠 번역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슈로더캐피탈이 지난 5월 론칭한 플랫폼 가이아에는 AI를 활용한 어시스턴트 및 투자 애널리스트가 도입됐다. 

클라스 분석가는 “슈로더캐피탈의 운용역들은 가이아를 통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데 집중할 수 있게 됐다”며 “투자 분석 능력과 데이터 활용 역량을 강화해 고객에게 탁월한 수익을 전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슈로더캐피탈은 투자 요약, 금융 모델 분석, 투자 인사이트 등 가이아의 기술을 개선 및 보완하고 프라이머리와 세컨더리 투자에 새롭게 적용할 계획이다. 이후 가이아의 활용을 사모주식 또는 VC뿐만 아니라 다른 사모 자산군으로도 확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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