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제작시간 줄인 AI휴먼 제작과정
사진 1장‧10초 음성으로 아바타 제작 가능
멀티디바이스 상용화‧글로벌 시장 진출 본격화

/사진=딥브레인AI 홈페이지
/사진=딥브레인AI 홈페이지

[시사저널e=이창원 기자] AI(인공지능) 휴먼 분야 관련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제공해온 ‘딥브레인AI’이 기술 고도화와 함께 사업 영역 확장을 꾀하는 모습이다.

딥브레인AI의 독자적인 AI 영상 제작 기술은 투자자, 이용자들로부터 꾸준한 관심을 받아왔던 만큼 향후 행보가 주목되고 있다.

◇ 6월 ‘리메모리2’ 출시…생보사‧추모공원‧장례식장 등과 협업

27일 업계에 따르면, 딥브레인AI의 현재 누적 투자금은 약 600억원이고, 내년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앞서 딥브레인AI는 벤처투자조합으로부터 약 30억원의 시드머니 투자를 유치했고, Series-A와 Series-B 투자로 각각 70억원, 500억원 투자금을 유치한 바 있다.

AI 기반의 영상‧음성 합성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딥브레인AI의 주력 모델은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AI Studios’, 대화형 AI, AI 추모서비스 ‘리메모리’, 딥페이크 탐지 솔루션, 3D 초현실 아바타, 2D AI 휴먼 등이다.

AI Studios는 텍스를 입력하면 영상을 자동으로 제작하는 프로그램이고, 교육, 뉴스, 홍보 등에 활용되고 있다.

그동안 딥브레인AI는 전현직 대통령과 아나운서, 역사 속 인물들을 AI휴먼으로 제작해 주목을 끌기도 했다. 최근에는 AI휴먼 제작을 위한 데이터의 수를 줄이고, 제작 시간을 단축시키는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

다양한 미디어의 관심을 모았던 리메모리도 수요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리메모리는 고인의 목소리, 사진 등을 통해 가상인간을 제작‧구현하는 AI 추모서비스로 지난 6월 딥브레인AI는 두 번째 버전인 ‘리메모리2’를 출시했다.

특히 한 장의 사진과 10초 분량의 음성만으로 고인의 얼굴, 목소리, 표정 등이 닮은 아바타를 제작할 수 있게 됐다. 사진과 음성 데이터를 취합해 음성·영상을 합성하고, 고인 소개와 메시지 등 스크립트를 딥러닝 학습하는 방식이다.

이에 리메모리는 생명보험사, 추모공원, 장례식장, 병원, 관공서 등 다양한 기관들과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프리드라이프의 상조 상품과 연계해 리메모리 추모 영상을 제작해 제공하는 사연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또 비슷한 기술인 AI 휴먼은 보험 업계에서 직원들의 AI 명함으로 자리잡고 있다.

벤처캐피탈(VC) 업계 관계자는 “AI 기술이 자사의 상품을 소개하고, 고객들로부터 주목을 끌어내는데 효과적인 방법으로 평가받고 있는 사례”라며 “리메모리도 기술 고도화를 통해 장례‧추모 문화의 한 축으로 자리잡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 딥페이크‧딥보이스 기술 고도화…AI 활용 범죄 예방

/사진=딥브레인AI 홈페이지
/사진=딥브레인AI 홈페이지

딥브레인AI는 딥페이크 탐지 기술도 고도화하고 있다. 얼굴, 행동 패턴을 분석해 영상의 진위를 판단하는 기술이다.

또 ‘인공지능 기반의 음성탐지 서버 및 방법’에 대한 기술 특허로 딥보이스에 대한 탐지 성능을 극대화했고, 데이터 분석을 위한 전처리 과정부터 변조 유무 판별, 결과 후처리까지 하나의 서버 파이프라인으로 구성했다.

이와 같은 기술을 통해 딥브레인AI는 보이스피싱 등 AI를 활용한 범죄 예방에 나설 방침이다.

딥브레인AI는 사업 영역 확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구체적으로 키오스크, 모바일, IPTV 등 멀티디바이스 상용화에 집중하고 있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는 모습이 관측된다.

아울러 AI 기술이 도입되고 있는 기업 교육, 동영상 크리에이터 시장 등에서도 입지를 다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AI 기업의 미국 시장 진출은 당연한 수순이다. 시장이 가장 크고, 그만큼 기술 홍보 등 효과도 크기 때문”이라며 “무엇보다 딥브레인AI가 충분한 글로벌 경쟁력을 갖고 있는 만큼 투자자들도 주목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또 “AI 기술의 개발과 홍보에 시간이 필요한 상황에서 단기적으로 성과를 낼 수 있는 분야로 기업 교육 시장에 대한 AI 기업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는 국내 뿐만 아니라 글로벌 기업들의 추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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