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도 하루 만에 7%가까이 급락
[시사저널e=유길연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로 6만2000달러선이 붕괴됐다.
3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비트코인은 6만1254달러(약 8340만원)로 24시간 전과 비교해 5.28% 크게 하락했다. 6만1000달러선 지지도 쉽지 않은 상항이다. 시총 2위인 이더리움도 2960달러(약 403만원)로 같은 기간 6.88% 크게 내렸다.
미 노동부는 7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11만4000명 늘었다고 2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직전 12개월간 평균 증가폭(21만5000명)에 크게 못 미쳤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8만5000명)에도 큰 폭으로 밑돌았다.
7월 실업률도 4.3%로 6월(4.1%) 대비 0.2%포인트 올랐다. 지난 2021년 10월(4.5%) 이후 2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4.1%를 예상한 전문가 전망치도 넘어섰다. 시간당 평균임금 상승률은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 3.6%로, 모두 시장 전망치 대비 0.1%포인트씩 낮았다.
전날 나온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 지수(PMI)도 46.8로 예상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 전월 대비 1.7포인트 떨어졌다. 작년 11월 이래 8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한 것이다. 경기확대와 경기축소의 분기점인 50을 4개월 연속 하회했다. 신규수주 부진이 크게 영향을 주었다.
고용 증가세가 평균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실업률도 급등하면서 미국 경기가 예상보다 빠르게 침체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커졌다. 주식시장도 직격탄을 맞았다. 2일(현지시각)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각각 1.51%와 1.84% 내렸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2.43%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