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 영업익 321억원, 전년比 129.3% 증가
ATM 이어 무인결제솔루션으로 美 시장 진출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금융자동화기기(ATM) 생산기업인 효성티앤에스가 유럽과 인도, 인도네시아 등에서 판매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호실적을 달성 중이다. 이 흐름을 유지하기 위해 삼성전자 출신의 새 대표를 영입해 현재 수출국가에 이어 미국 등으로도 판매활로를 넓히기 위해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4일 효성티앤에스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매출은 3822억원, 영업이익은 321억원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1%, 영업이익은 129.3% 증가한 실적이다. 역대 2분기 중 최대 성적이기도 하다. 이 회사는 1979년 설립돼 ATM의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유지·보수 분야 등 전 영역에서 수직계열화를 완성했다.
핀테크 및 신용카드 등의 활성화로 ‘현금 없는 사회’가 도래하면서 효성티앤에스의 제품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각광을 받으며 판매량이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효성티앤에스는 현재 실적에 안주하지 않고 다른 국가로도 진출하기 위해 최근 최방섭 신임 대표를 영입했다. 최 대표는 삼성전자 유럽 영업총괄을 맡아 현지 TV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달성하는데 큰 기여를 한 인물이다.
또한 미국 법인 모바일부문장과 전략마케팅실장 등도 역임해 ‘글로벌통’으로 꼽힌다. 그의 경험치 등을 기반으로 효성티앤에스는 유럽 등에 이어 미국 진출에도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특히 미국에선 수십년간 ATM 분야에서 쌓아온 지식을 바탕으로 무인결제솔루션 시장에 새롭게 도전하는 중이다. 국내에서는 2020년부터 이마트와 롯데마트 등 주요 대형마트에 셀프계산대를 공급해왔는데, 미국에서도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관련 제품 및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결제 분야 컨설팅 조사업체인 ‘RBR’에 따르면 글로벌 무인결제솔루션 시장은 매년 급성장해 2027년에는 38억달러(약 5조2200억원) 규모가 될 전망이다.
효성티앤에스 관계자는 “ATM에 이어 무인결제솔루션 시장에서도 글로벌 리더가 되는 것이 목표”라며 “미국은 우리나라와 달리 현금거래 비중이 높은 만큼 현금거래도 가능한 솔루션을 중심으로 현지 맞춤형 제품을 앞세워 점유율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