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그룹사 고객 추가 확보해 올해와 내년 매출 확대
IPO 공모자금, 생성형 AI·클라우드 서비스 개발 투자
[시사저널e=고명훈 기자] 모바일 플랫폼 소프트웨어 기업 유라클이 대기업 그룹사의 해외 지사를 공략한다. 국내 그룹사 거래선을 기반으로 해외 공장 모바일 플랫폼 구축 시장을 노린다.
지난해 기준 유라클의 그룹사 매출 비중은 약 39%로 2021년 SK, LG그룹 등 모바일 프로젝트를 수주한 이후 매출은 지속 증가하는 추세다.
권태일 유라클 대표이사는 30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그룹사 매출을 지속 확대하고 있으며, 신규 그룹사 또한 계속 확보하고 있다”며 “확보한 그룹사 해외 지사나 공장으로 확산하는 부분들이 올해나 내년까지의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SK온 미국공장·현대차그룹 유럽법인 모바일 앱 구축”
궘 대표는 “SK그룹의 경우 SK실트론과 SK이노베이션이 (우리 솔루션을) 채택해서 그룹의 자재 관리, 시료 채취 등을 진행하고 있고, 작년 SK온 미국 공장에서 모바일 표준화를 진행 중이다. 현대차그룹의 경우에도 유럽 법인에 모바일 앱을 구축하고 있다”며 “신규 그룹사를 확대하고 이미 확보한 그룹 내 계열사로 플랫폼 도입을 가속해 사업영역을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라클이 그룹사를 대상으로 공급 중인 주력 제품은 모바일 앱 개발 플랫폼인 ‘모피어스’다. 기업 모바일 업무를 표준화하고, 향후 운영과 유지 보수 등을 제공한다. 모피어스는 안드로이드와 iOS용을 동시 지원하고 개발 도구 등을 제공한다.
모피어스는 SK, LG, 현대자동차 등 주요 그룹사를 포함한 1000개 이상 고객사에 적용됐다. 유라클은 그룹사 매출 비중을 지난 2020년 16.9%에서 작년 38.8%까지 늘렸다. 지난해 연결 기준 회사의 매출은 457억원, 영업이익은 31억원이다.
권 대표는 “과거 그룹사들은 모바일 앱 개발 환경에 표준화된 기반이 없어서 모바일 앱을 개발한 후 운영과 유지 보수에 어려움을 겪어왔다”며 “모피어스를 바탕으로 개발 방식을 통일하고, 다양한 단말에 적용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그룹사의 앱 개발 생산성과 유지보수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 클라우드·오픈AI 챗GPT 기반 개발도구 출시
유라클은 IPO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클라우드와 인공지능(AI)에 투자할 계획이다. 유라클은 지난해 클라우드 환경에서 개발·운영·관리할 수 있는 ‘모피어스원’과 오픈AI 챗GPT를 적용한 앱 개발 도구 ‘모피어스AI’를 출시했다.
모피어스원은 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 모델로 제공하는 구독형 서비스다. 이를 국내 중견기업 및 서버메시블록(SMB) 시장으로 확대한단 계획이다. 아마존웹서비스,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등 글로벌 클라우드서비스공급자(CSP)와도 협업해 해외 시장에서도 서비스할 수 있는 모바일 앱 개발 플랫폼 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거대언어모델(LLM)을 기반으로 한 모피어스AI를 통해 내년 신규 영역 진출도 본격화한다. 모피어스AI는 챗GPT와 내부 라이브러리 시스템을 연동해 소스 검증, 주석 달기, 철자 및 무법 체크 등의 기능을 지원하는 플랫폼이다.
권 대표는 “AI 여러 기술들을 내재화해 다양한 형태의 산업 영역에 적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했으며, LLM의 신규 영역을 내년 정도 진출해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라클은 지난 11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으며, 29일부터 내달 2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통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한다., 8월 6일~7일 일반 청약을 받아 상장할 계획이다. 유라클의 총 공모주식 수는 75만1000주로, 주당 공모 희망가 밴드는 1만8000원~2만1000원이다. 공모 금액은 공모가 밴드 상단 기준 약 157억원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