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본입찰 참여 안해
향후에도 '가격'이 최대 변수
[시사저널e=유길연 기자]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JKL파트너스가 롯데손해보험을 상시 매각 체제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JKL은 롯데손보 매각 관련 유한책임투자자(LP)들이 제기한 질의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 없이 롯데손보 매각 본입찰에 참여한 이들을 포함해 여러 인수 희망자들과 논의를 이어가겠단 방침이다. JKL은 지난달 매각 주관사인 JP모건을 통해 본입찰을 진행했다.
JKL 관계자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려면 원매자들과 합의가 이뤄져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라면서 “롯데손보 인수를 원하는 곳이 있는 만큼 그들과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우리금융지주가 본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결국 불발됐다. 인수가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본입찰엔 외국계 투자사 한 두곳만 참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유력 인수 후보자였던 우리금융의 불참으로 인해 롯데손보의 매각이 더 어려워졌다는 관측도 나온다. 롯데손보 최대 주주는 JKL파트너스다. 특수목적법인(SPC)인 ‘빅튜라’를 통해 롯데손보 지분 77.04%를 보유하고 있다.
향후 매각 과정에서도 롯데손보의 가격이 계속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에서 롯데손보의 인수가가 최대 3조원까지 언급됐기 때문이다. 롯데손보의 시가총액이 1조원이 안되는 것을 고려하면 높은 수준이다. 우리금융이 인수의향서를 제출하면서 “오버페이를 하지 않겠다”고 공개적으로 언급한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