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 워크아웃 이후 브리지론 정리 첫 사례

서울 세운 5-1 3구역 개발 조감도
서울 세운 5-1 3구역 개발 조감도

 

[시사저널e=노경은 기자] 서울 중구 산림동 세운5구역(5-1·3) 재개발 사업이 GS건설의 사업권 인수로 정상화 수순을 밟게 됐다. GS건설이 지분과 시공권을 인수한 것은 태영건설 워크아웃 이후 브릿지론(PF 전 단계) 사업장을 정리한 첫 사례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태영건설이 보유한 세운5구역 PFV 지분과 시공권을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기준 사업시행자인 세운5구역PFV의 주주는 지난해 기준 이지스자산운용(16.46%), 교보자산신탁(10%), 이지스제454호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31.05%), 이지스네오밸류블라인드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제1호(13.95%), 이지스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제462호(12.34%), 태영건설(16.20%) 등이었다. GS건설은 이중 태영건설이 보유한 지분을 인수하는 계약을 이달 초 체결했다.

세운5구역 재개발은 중구 산림동 190-3번지 일대에 지상 37층 높이 업무복합시설을 짓는 게 골자다. 녹지 휴식공간과 전망대를 갖춘 지상 37층 높이의 업무복합시설을 세우는 2000억원대 프로젝트다. 지상부에는 2685㎡ 규모의 개방형 녹지도 조성된다. 당초 태영건설이 지난 2022년 사업을 수주했으나 워크아웃에 들어가면서 사업이 미뤄졌다.

시공권도 GS건설이 갖게 된다. 이로써 개발이 끝나면 연면적 13만 ㎡가 넘는 최상급 오피스가 탄생하게 된다. 이미 올해 초 서울시 건축심의를 통과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사업시행계획인가도 마친 상태다. 여기에 대신자산운용이 3.3㎡당 3500만원 수준에 업무시설에 대한 선매매 계약도 체결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신자산운용이 계약금만 700억 원을 낸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에서는 도심 한복판 알짜 입지의 최상급 오피스 건설인 만큼 사업성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GS건설이 수익성이 충분하다고 판단해 지분을 인수한 것으로 본다”며 “사업성 등을 고려할 때 본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전환도 무난히 이뤄질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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