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까지 항공기 15대로 확대···기존 14개 노선에서 이달 24개까지 확대
[시사저널e=박성수 기자] 지난해 비행을 재개한 ‘중고 신인’ 이스타항공이 올해 본격적으로 국제선을 확대하면서 정상 궤도 진입을 준비한다.
이스타항공은 코로나19와 기업 회생 절차까지 이어지면서 3년 가까이 운항을 중단한 바 있다.
그러다 지난해 국토교통부로부터 항공운항증명(AOC)을 발급받아 국내선 운항을 시작했으며, 같은 해 9월 대만과 일본 도쿄, 오사카를 시작으로 국제선 운항을 재개했다.
작년 엔데믹에 따라 해외 여행이 빠른 속도로 늘어났으며, 특히 일본 여행객이 엔저 효과로 인해 폭발적으로 증가해 이스타항공도 정상화까지 속도가 붙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이스타항공은 해외 여행 호황에 발맞춰 항공기와 국제선을 확대하며 여행객 맞이에 분주한 모습이다.
이스타항공은 지난달 11번째 항공기를 도입했다. 이는 올해 첫 도입한 항공기로 기존 보유 중인 보잉사 ‘B737-800’ 기종이다.
이번 항공기 도입으로 이스타항공은 B737-800 7대와 B737-8 4대를 갖추게 됐다.
이달에는 12호기와 13호기를 잇달아 도입할 예정이며, 8월 이후에도 2대를 추가 도입해 연말까지 기단이 15대로 늘어나게 된다.
노선도 늘린다.
이스타항공은 지난달 28일 취항한 청주·부산~옌지(연길)을 시작으로, 7월에는 제주~상하이, 청주~장자제, 청주~푸꾸옥 등 5개 지방발 국제노선에 순차적으로 취항한다.
또 이달 취항 예정인 인천~삿포로, 치앙마이, 오키나와, 푸꾸옥까지 포함하면 약 3주간 9개 국제선을 띄우게 된다.
구체적으로 청주~연길과 부산~연길은 주 2회, 제주~상하이 주 7회, 청주~장자제 주 4회, 청주~푸꾸옥 주 4회 운항할 예정이다. 인천~삿포로, 치앙마이, 오키나와, 푸꾸옥은 주 7회 매일 운항한다.
국내선인 부산~제주 노선도 지난달 28일부터 주 2회 운항을 시작했다.
이어 올 하반기에는 카자흐스탄 알마티 노선 취항도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이스타항공은 고려인글로벌네트워크와 최근 중앙아시아 노선 활성화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고려인글로벌네트워크는 국내외 고려인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할 수 있도록 지난 4월 출범된 고려인 동포 단체로, 주로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 국가 거주인 위주로 구성됐다.
아울러 신규 서비스도 추가한다.
이스타항공은 이달부터 국제선에서 반려동물 동반 탑승 서비스를 시작한다. 반려 동물 동반 탑승 서비스는 그동안 국내에서만 시행하다 이달부터 국제선까지 확대한다. 운영 노선은 인천국제공항, 김포국제공항, 제주국제공항에서 출발하는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상하이, 타이베이, 방콕, 다낭이다.
사전에 검역 절차를 마친 생후 8주 이상 개와 고양이, 새를 기내 동반해 탑승할 수 있으며, 1인당 한 마리까지 가능하다. 무게는 운송 용기 포함 9kg 미만까지 허용한다.
또한 사전 주문 기내식 판매 노선을 확대하고 기내 유료 판매 상품을 개편하는 등 부가 서비스를 확대하는 한편, 청각 장애인을 위한 기내 의사소통 카드(AAC 그림 카드) 서비스도 운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