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청약통장 보유 15년 이상 만점자 쏟아져
[시사저널e=노경은 기자] 올해 강남권 청약시장 최대어라 불리는 서울 반포동 래미안 원펜타스 분양가 심의가 진행 중인 가운데, 청약 알짜단지에서는 고가점자들 간 경쟁이 더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청약통장 보유 부문에서 만점자들이 대거 나오게 돼서다. 업계에서는 이달 이후부터 통장 보유기간에서 만점이 되는 이들이 늘어나는 만큼 무주택기간이나 부양가족수 등에서 경쟁이 심화되는 구조가 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2009년 5월 출시된 종합저축이 15년을 맞았다. 이전에 가입 가능했던 청약저축(국민주택 공급)과 청약예금·부금(민영주택 공급가능)이 민영과 국민주택 모두 청약가능한 주택청약 종합저축으로 통합돼 2009년 5월 6일 출시됨에 따라, 상품 출시 시기에 가입한 이들이 이달 들어 15년 이상 보유로 보유기간 부문 만점자가 되는 것이다.
주택청약을 위해서는 청약통장이 필수다. 청약점수는 무주택기간, 부양가족수, 입주자 통장 보유기간을 합산해 총점이 84점 만점이 된다. 무주택 기간(15년 이상·최고 32점), 부양가족 수(본인 제외 6명 이상·35점), 통장 가입기간(15년 이상·17점) 등으로 산정된다. 현재 활용가능한 청약통장의 종류는 크게 주택청약종합저축과 청약저축, 청약예금‧부금 총 세 가지로 나뉜다. 이 중 청약 종합저축을 제외한 나머지 두 개는 2015년 9월 1일부로 신규 가입이 중단됐다.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으로 종합저축 14년 이상~15년 미만 가입자는 전국적으로 263만명이다. 이 중 서울 95만명을 포함해 수도권은 184만명이다. 이들이 이달부터 순차적으로 17점 만점을 받게 되는 것이다.
주택 청약주택의 통장 보유기간 만점자가 늘어나면 청약예금·부금, 저축 등 기존 청약통장 가입자 입장에서는 경쟁자가 늘어나는 꼴이다. 이에 따라 이달 이후부터 분양하는 인기있는 단지 청약은 고가점자들 간의 경쟁이 더욱 심화되는 구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올해 강남권 알짜 청약이 잇따라 나올 예정으로 고가점자들이 대거 몰릴 게 예상되는 만큼 전략적인 청약계획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통장 보유기간 17점 만점자 증가로 인해 무주택 기간과 부양가족 부문에서 1~2점 차이로 당첨이 갈릴 수 있어서다.
한 분양업계 관계자는 “이달부터 청약가점에서 만점자가 계속 쌓이는 구조이기 때문에 인기있는 아파트 단지를 노리는 예비청약자는 언제 이후 청약통장을 사용하는 게 유리할지 전략을 세우는 게 좋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달 이후 분양공고가 예정된 사업장은 래미안 원펜타스(신반포15차), 래미안 원페를라(방배6구역), 디에이치 방배(방배5구역), 잠실 래미안 아이파크(잠실진주)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