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GI운용, S&P500 시총 상위 10개 종목 투자 ETF 상장시켜
글로벌 제약·바이오사 및 국내 의료AI 투자 ETF 각각 나와
월배당 미국채 30년물 ETF, 앱활용 채권 투자 서비스도 선보여

자료=각사. / 표=김은실 디자이너.
자료=각사. / 표=김은실 디자이너.

[시사저널e=송준영 기자] 이번 주(5월 27~31일) 투자상품 시장에서는 S&P500 상위 10개 종목에 투자하는 ETF가 나와 주목됐다. 글로벌 제약·바이오사와 의료 AI(인공지능)에 각각 투자하는 ETF, 미국 국채 30년물에 투자하는 ETF도 나왔다. 이번 주 주요 투자 서비스로는 모바일 채권 투자 서비스가 있었다. 

◇ KCGI운용, 사명 변경 후 첫 ETF 출시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투자 수요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이 같은 투자 수요를 노린 자산운용사들의 상품 출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번 주에는 메리츠자산운용에서 사명을 바꾼 KCGI자산운용이 이와 관련한 상품을 내놨다. 

KCGI자산운용은 사명 변경 후 첫 ETF인 ‘KCGI 미국S&P500 TOP10’ ETF가 지난 28일 상장했다고 밝혔다. 이 ETF는 ‘S&P500 TOP10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S&P500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에 집중 투자한다. KCGI자산운용에 따르면 이 같은 콘셉트의 ETF는 전 세계에서 처음이다.

S&P500 TOP10 지수는 미국의 대표 지수인 S&P500 지수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15일 기준 10년 누적수익률은 389%로 같은 기간 S&P500이 기록한 184%의 2배가 넘는다. 연 복리로 환산할 경우에도 17.2%에 해당하는 높은 수익률이다.

현재 S&P500 TOP10 지수에는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엔비디아, 아마존, 알파벳, 메타, 버크셔 헤서웨이, 테슬라, 유나이티드헬스그룹, 존슨앤존슨 등이 편입돼 있다.

김병철 KCGI자산운용 대표는 “S&P500 TOP10 지수는 시장지배력을 갖춘 대형 우량기업으로 구성돼 S&P500 지수 대비 장기 수익률이 높아 퇴직연금 등 노후자금 준비를 위한 장기 투자에 더욱 적합하다”고 말했다.

◇ 글로벌 제약·바이오 회사, 국내 의료AI 기업 투자 ETF 각각 나와

키움투자자산운용은 국내외 제약·바이오·헬스케어 산업에 투자하는 ‘KOSEF 미국블록버스터바이오테크의약품+’와 ‘KOSEF 의료AI’ ETF를 각각 출시했다.

우선 KOSEF 미국블록버스터바이오테크의약품+ ETF는 미국 증시에서 거래되는 ‘블록버스터 의약품’(1년에 10억달러 이상 매출)을 보유한 기업에 약 95%를 투자한다. 나머지 약 5% 이내에서는 향후 5년 내 블록버스터가 될 것으로 전망되는 의약품을 보유한 기업을 담는다. 의약품 매출 전망치는 글로벌 제약산업 리서치 전문기관인 이밸류에이트파마의 데이터를 활용한다. 

기초지수는 ‘솔랙티브 블록버스터 바이오테크 의약품 지수(Solacitve Blockbuster Biotech Drugs Index)’다. 포트폴리오는 지난달 말 기초지수 기준 총 28종목으로 구성돼 있다. 당뇨 및 비만 치료제 분야 대장주 노보노디스크(10.92%), 일라이릴리(9.63%)의 비중이 높다. 이 밖에 머크, 사노피, 존슨앤존슨, 애브비,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 암젠 등에도 투자한다.

KOSEF 의료AI ETF는 국내 의료AI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코스피·코스닥시장 상장기업 중 AI진단, AI신약개발, 의료AI플랫폼 등 의료AI 관련 사업을 하는 기업을 최대 25종목까지 편입한다. 기초지수는 ‘FnGuide 의료AI 지수’이며 지난달 말 기초지수 기준 24개 종목에 투자한다. 암 진단을 위한 AI 영상분석 솔루션 업체 루닛(16.64%)의 비중이 가장 높다. 

◇ 듀레이션 긴 월배당 미국 30년 국채 ETF도 선보여

KB자산운용은 ‘KBSTAR 미국30년국채액티브’ ETF를 출시했다.

이 ETF는 미국에서 발행한 ‘AA+’ 신용등급 장기국채 및 장기국채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TP(상장지수상품)에 투자해 매달 이자를 받는 월배당형 상품이다. 비교지수는 잔존만기 20년 이상의 미국 국채로 구성된 ‘블룸버그 US 트레저리 20년물 토탈 리턴 지수(Bloomberg US Treasury 20+Year Total Return Index)’다.

이 ETF가 투자하는 채권 듀레이션은 약 20~21년 수준으로 일반적인 미국 30년 국채 듀레이션보다 1.3배 더 길게 투자한다. 이에 따라 금리가 1% 하락할 때 채권 가격 상승폭이 기존 미국 30년 국채 대비 약 4% 더 크다. 이 같은 액티브 전략을 활용해 금리 인하 시기에 상대적으로 더 큰 가격 변동을 추구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이 ETF는 환노출 전략으로 환율 변화 사이클에 따라 환차익을 얻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아울러 퇴직연금과 연금저축계좌에서 100% 투자가 가능해 연금 상품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김찬영 KB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최근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지수, 실업률 등 고용지표가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하반기 중으로 미국 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기존 미국30년 국채 대비 듀레이션이 1.3배 긴 KBSTAR 미국30년국채액티브 ETF를 활용한다면 금리 인하 시 더 많은 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 퇴직연금·IRP 가입자 대상, 앱 활용 채권 투자 서비스 개시

신한투자증권은 퇴직연금 DC(확정기여)형 가입 고객과 IRP(개인형 퇴직연금) 계좌 고객을 대상으로 모바일 앱(APP)을 통한 채권 투자 서비스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신한투자증권 모바일 앱은 기존 ‘원리금 보장상품’(예금 ELB), ‘실적배당형 상품’(펀드 등), ‘ETF’, ‘ETN’(상장지수증권), ‘리츠’에 채권까지 추가해 전체 상품권을 아우르는 상품라인업을 완성했다.

채권은 비교적 낮은 시장 변동성을 가지며 안정적인 수익을 목표로 하는 투자자들에게 적합한 금융상품이다. 이번 채권 리스트에서는 메리츠캐피탈(A+, 한신평), HD현대일렉트릭(A-, 한신평), 이마트21-2(AA-, 한신평) 등의 회사채가 리스트 돼 퇴직연금을 운용하는 고객들이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게 됐다.

퇴직연금과 IRP 계좌 고객은 ‘신한 SOL증권’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를 통해 빠르게 접근해 상품 운용지시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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