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최상위 프리미엄 브랜드급 실내외 디자인 구성
33인치 대형 디스플레이에 알루미늄, 원목, 크리스탈 등 고급 소재 적용
[시사저널e=박성수 기자] 미국 제너럴 모터스(GM) 프리미엄 브랜드 ‘캐딜락’이 최초 순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리릭’을 국내 출시하며, 고급 수입 전기차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다.
최근 미국 수입차 브랜드의 경우 다소 투박한 디자인으로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떨어졌으나, 캐딜락은 고급 감성을 강화한 리릭을 통해 국내 수입차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방침이다.
지난 29일 캐딜락은 서울 강남 ‘더 하우스 오브 GM’에서 미디어를 대상으로 리릭 실물을 공개했다.
리릭은 GM 전기차 전용 플랫폼 ‘얼티엄’을 적용한 최초 모델로 고급스러운 실내외 디자인과 최첨단 편의사양, 주행 성능을 바탕으로 북미 시장에서 흥행에 성공한 바 있다.
캐딜락 관계자는 “리릭은 올해 1분기 기준 북미 전기차 시장에서 럭셔리 브랜드 중 단일 모델 판매 1위를 달성하며 상품성을 인정받았다”며 “리릭은 한국은 물론 유럽 시장에도 출시할 예정이며, 캐딜락 유럽 시장 재진출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리릭은 전통적인 캐딜락 크롬 그릴 대신 ‘블랙 크리스탈 실드’를 적용해 차별화된 그릴 패턴과 라이팅 디자인을 완성했다. 그릴을 감싸는 날개 형태의 패턴과 수직형 헤드램프를 통해 미래차 느낌을 심어준다.
탑승자가 리릭에 접근하거나 잠금을 해제하면 로고부터 시작해 그릴, 헤드램프 등으로 불빛이 펼쳐지면서 리릭 고유의 디자인 연출을 보여준다.
마치 빛이 춤을 추듯 차체를 감싸는 모습을 표현하며, 럭셔리 차량의 감성을 강조했다.
측면부는 시원하게 뻗은 직선형 캐릭터 라인을 통해 큰 덩치에도 차체가 둔해보이지 않고, 날렵한 느낌을 준다.
후면부는 리어 윈드실드 아래에서 시작해 C필러를 따라 루프까지 이어지는 리어 램프와 하단부로 이어지는 직선형 리어 램프를 연동해 리릭만의 차별화된 디자인을 완성했다.
차체 크기는 전장 4995㎜, 전폭 1980㎜, 전고 1640㎜, 축간거리(휠베이스) 3095㎜ 등으로 준대형급이다.
실내 인테리어도 최첨단 사양과 고급소재로 구성했다. 33인치 커브드 LED 디스플레이는 디지털 클러스터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하나로 통합했으며, 터치만으로 조작이 가능하다.
차량 곳곳에 알루미늄과 원목, 나파 가죽 등 고급스러운 소재와 섬세한 디자인 요소를 배치해 간결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를 갖췄다.
최근 고급차 필수 사양인 앰비언트 라이트도 적용해 26가지 색상으로 전환이 가능하며, 레이저로 가공된 도어 패널의 특수 패턴과 연계돼 실내에서도 빛을 활용한 쇼케이스를 연출한다.
또한 새롭게 디자인한 앞좌석 센터 암레스트와 크리스탈을 가공해 제작한 센터 콘솔, 특수 퀼팅 패턴이 적용된 시트 등으로 럭셔리 감성을 강화했다.
◇ 주행거리 465㎞에 최고출력 500마력
리릭은 외관 디자인 뿐 아니라 전기차 기본인 주행거리와 주행성능 등 내실도 탄탄하게 갖췄다.
리릭은 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NCMA) 양극재로 구성된 배터리 셀을 12개의 모듈에 배치한 102kWh의 대용량 배터리 팩을 탑재했다. 특히 업계 최초로 적용된 무선 배터리 매니지먼트 시스템은 각 배터리 모듈을 독립적으로 제어하고 유기적인 연동이 가능하다.
4륜구동 기반에 1회 충전시 주행거리가 465㎞에 달하며, 시간당 최대 190kW 출력으로 충전할 수 있는 DC 고속 충전도 지원해 약 10분 충전으로 120㎞까지 주행할 수 있다.
주행성능은 최고 출력 500마력, 최대토크 62.2kg·m의 힘을 발휘한다.
업계 최초로 스티어링 휠 후면에 장착한 압력 감지 패들 스위치만으로 감속과 정차가 가능하다.
이 밖에도 리릭은 주행 환경에 따라 4가지 주행모드를 제공하며, 실내 소음을 상쇄하는 음파를 만드는 액티브 노이즈 캔슬레이션 기능을 넣어 정숙성을 개선했다.
이 밖에도 무선 애플 카플레이 및 안드로이드 오토, GM 글로벌 커넥티비티 서비스 온스타가 기본 탑재됐다.
또한 주행 환경에서 차량을 안전하게 제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레이더, 카메라 및 초음파 센서를 적용해 전·후방 및 측방 사각지대 경고, 전·후방 자동 긴급 제동, 자동 주차 보조, 차선 유지 보조 등의 안전 및 편의 기능을 지원한다.
국내 판매하는 리릭은 북미 기준 최고 트림 사양이며, 가격은 1억696만원이다.
캐딜락은 지난 23일부터 사전계약을 시작했으며, 오는 7월부터 고객 인도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