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사~별내역 총 6개역 12.9㎞ 구간 연장
관리체계 변경·검토과정 거쳐 8월 개통 목표
수도권 동북부 지역 신도시 서울 접근성 획기적 개선 기대
[시사저널e=김태영 기자] 서울시 강동구 암사역에서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역을 잇는 서울지하철 8호선 연장선(별내선)이 오늘부터 시운전에 들어간다. 서울시는 7월까지 운행을 최종 점검한 뒤 안전관리체계를 변경하고 검토과정을 거쳐 8월 정식 운행한다는 계획이다.
시운전에서는 실제 승객이 탑승하는 운행환경을 설정해놓고 선로, 신호, 전력, 스크린도어 등 철도시설물이 정상 작동하는지, 승무원과 역무원의 숙련도를 점검한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1월 22일부터 4월 29일까지 약 3개월간 전동차가 최고속도로 운행할 때 주요 철도시설물이 안전하게 정상 작동하는지 시설물검증시험을 시행했다.
서울 지하철 8호선은 1996년 11월(모란~잠실, 13.1㎞, 14개 정거장)과 1999년 7월(잠실~암사, 4.6㎞, 4개 정거장) 단계별 개통했다. 개통 예정인 별내선은 기존 8호선 서울시 암사역에서 남양주시 별내역까지 6개역을 연결하는 총 연장 12.9㎞ 노선이다. 지난 2015년부터 건설사업을 시작해 총 1조3916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6개 공사구간 가운데 서울시가 1·2공구, 경기도가 3~6공구를 맡아 추진하고 있다.
정거장은 서울 권역 정거장 1개, 경기도 권역 정거장 5개 등 총 6개 정거장으로 개통된다. 이로써 지하철 8호선은 모란~별내역까지 전체 30.6㎞, 24개 정거장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7월까지 영업시운전을 진행하고 이후 국토부 등 기관에서 이중·삼중 안전검증에 대한 검토 과정을 거쳐 8월 중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하철 8호선 연장선이 개통되면 수도권 동북부 지역 신도시(다산, 별내 등)에서 서울로의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별내역에서 잠실역까지는 지하철로 27분 만에 이동할 수 있다. 8호선은 기존 2, 3, 5, 9호선과 수인분당선 환승역에 더해 구리역(경의중앙선), 별내역(경춘선)이 신설되면서 승객들이 더 많은 노선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서울시는 지하철 8호선을 별내역까지 연장 운행하기 위해 전동차 9편성(편성당 6칸)을 추가로 투입한다. 전동차는 출퇴근시 4.5분, 평상시 8.0분 간격, 최고속도 시속 80㎞로 운행한다. 객실 간 통로는 1200㎜로 기존보다 300㎜ 확대되고 의자도 480㎜로 기존보다 30㎜ 넓어진다.
시는 '암사역사공원역'을 암사동 선사유적지의 이미지를 담아 디자인하고 빗살무늬토기를 주제로 한 오경선 작가의 작품으로 문화전시 공간을 조성했다.
여자 화장실 입구에는 전국 최초로 인공지능(AI)이 성별을 식별해 여성을 보호하는 방범 시스템 설치로 범죄를 사전에 차단한다. 향상된 전자기이온화장치를 설치해 미세먼지를 기준치 이내로 관리하고 세균을 제거하는 등 이용 시민의 건강·안전을 도모한다.
특히 서울시 구간 중 강동구 암사동과 구리시 토평동을 잇는 1.2㎞는 한강 하저를 쉴드TBM(Shield Tunnel Boring Machine) 공법으로 시공해 안전과 품질을 동시에 잡을 수 있었다. 쉴드TBM은 원통형 커터 날을 회전시켜 암반을 잘게 부숴 수평으로 굴진한 후 공장에서 제작한 콘크리트 구조물(세그먼트)을 조립해 터널을 시공하는 공법이다.
최진석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영업시운전이 개통을 위한 종합시험운행의 마지막 단계인 만큼 8월 중에 안전하게 개통할 수 있도록 실제와 같이 철저히 점검하겠다"며 "수도권 동북부 지역주민의 서울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