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총 상위 10개 기술주 투자 ETF도 나와
국고채 10년물 투자하는 액티브 ETF도 상장
AI 활용한 정보제공 서비스도 선보여

자료=각사. / 표=김은실 디자이너.
자료=각사. / 표=김은실 디자이너.

[시사저널e=송준영 기자] 이번 주(5월 20~24일) 투자상품 시장에서는 높은 배당 수익률을 목표로 한 월배당 ETF(상장지수펀드)가 나와 주목됐다. 미국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술주에 투자하는 ETF와 국고채 10년물에 투자하는 액티브 ETF도 출시됐다. 주요 투자 서비스로는 AI(인공지능)를 활용한 정보제공 서비스가 투자자들에게 선보였다.

◇ 연 10% 배당 목표 월배당 ETF 출시

일정한 현금 흐름을 창출하려고 하는 인컴 투자 수요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주에는 월배당 ETF가 나와 눈길을 끌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미국S&P500+10%프리미엄초단기옵션’ ETF를 새롭게 상장시켰다. 이 ETF는 미국 대표 지수인 S&P500 지수에 투자하면서 연 10%의 배당 수익률을 목표로 하는 월배당 커버드콜 ETF다.

이 ETF는 ‘+%프리미엄’ 전략을 활용한다. +%프리미엄은 콜옵션을 100% 매도하는 일반적인 커버드콜 ETF와 달리 목표 프리미엄을 유지할 수 있도록 옵션 매도 비중을 조절하는 전략이다. 옵션 매도 비중에 따라 주가의 상승폭과 배당수익 수준이 달라지는데 이 ETF는 ‘초단기(Daily)옵션’ 전략으로 옵션 매도 비중을 최소화한다.

미래에셋운용에 따르면 연 10%의 배당 수익률을 위해서는 콜옵션 매도 비중이 높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해당 ETF의 옵션 매도 비중은 10% 미만이다. 만기가 24시간 남은 옵션을 매일 매도하는 초단기옵션 전략을 활용하기 때문인데, 만기가 짧은 옵션을 자주 매도할 경우 소량만 매도해도 상대적으로 높은 인컴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

옵션 매도 비중 10%를 제외한 나머지 90%는 S&P500지수 상승에 투자한다. 이를 통해 S&P500지수 수익률에 근접하면서도 매월 높은 수준의 배당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총보수는 연 0.25%로 기존 커버드콜 ETF보다 저렴한 수준이다.

◇ 미국 기술주에 투자하는 정방향·역방향 ETF 나와

신한자산운용은 ‘SOL 미국 테크 TOP10’, ‘SOL 미국 테크TOP10 인버스’ ETF를 출시했다. 

SOL 미국 테크 TOP10 ETF는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주식 중 테크 관련 기술주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업에 분산 투자한다. 종목을 살펴보면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알파벳(구글), 아마존, 메타, 테슬라 등이 편입된다. 인버스 상품은 미국 빅테크 ETF 중 국내 최초로 역방향으로 투자한다. 

김정현 신한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미국 빅테크 10개 기업은 생성형 AI, 반도체, 전기차 및 자율주행, 플랫폼 등 미래 산업을 이끌어갈 것인 만큼 개인투자자들이 연금계좌에 필수로 편입해야 하는 투자처”라며 “저렴한 보수를 통해 장기 투자 시 수익률 제고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되며 매매차익과 분배금에 대한 과세이연 효과가 있는 연금계좌에서 특히 활용 매력이 높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해당 상품은 연금수령 시 3.3%~5.5% 저율 분리과세를 적용받는다. 일반계좌에서 매매할 경우 15.4% 배당소득세가 부과되며, 금융소득 합산 2000만원을 초과할 경우 금융소득종합과세가 적용될 수 있다. 또 투자자 장기 수익률 극대화를 위해 두 상품 모두 총보수를 미국 빅테크 투자 ETF 중 최저치인 0.05%로 책정됐다.

◇ 국고채 10년물 투자하는 액티브 ETF도 상장

KB자산운용은 지난 21일 ‘KBSTAR 국고채10년액티브’ ETF를 출시했다. 

이 ETF는 금리 하락 시 최근 발행물의 비중을 더 크게 가져가면서 투자 수익을 얻는다. 총보수는 업계 동종 상품 중 최저 수준인 연 0.012%라는 점도 특징이다. 

KB자산운용은 무위험채권인 국채에 투자해 안정성을 확보하는 한편 향후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 종료되면 단기채권 대비 높은 자본차익을 가져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일반적으로 국고채는 100억원 단위로 거래되지만 이 ETF는 1주당 10만원 수준으로 간편하게 국고채에 투자가 가능하다. 

김찬영 KB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이 ETF는 일정 수준의 이자에다 금리 하락에 따른 자본차익을 얻을 수 있어 개인투자자들이 연금계좌에서 활용하기 유리할 것”이라며 “게다가 보수가 낮아 기관투자자들도 투자하기 용이할 것”이라고 말했다. 

◇ AI 활용해 투자 아이디어 얻는 서비스 선보여

SK증권은 증권사 최초로 AI와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일상에서 투자 아이디어를 얻는 ‘트렌드연구소’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지난 22일 밝혔다.

트렌드연구소 서비스는 ▲오늘이 지나면 못 보는 트렌드 ▲어제 많이 거래된 카테고리 ▲위클리 ETF 키워드 ▲주제별로 보는 ETF 랭킹 콘텐츠로 구성돼 있다.

‘오늘이 지나면 못 보는 트렌드’는 SK증권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AI 알고리즘을 통해 전일 발생한 일상의 주요 키워드 7개를 자동 추출해 관련 주식·ETF 종목 및 뉴스 정보를 매칭해 제공한다. ‘위클리 ETF 키워드’는 자체 보유한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투자자들이 흥미를 느끼고 관심을 가질 만한 주제의 주식·ETF 정보를 매일·매주 제공한다. 

SK증권 관계자는 “SK증권은 선도적 AI 역량을 바탕으로 업계 최초 올 클라우드(All Cloud) 기반 AI컨택센터(AICC)를 구축했고 이번 달부터는 AI 관련 서비스를 연달아 출시할 예정이다”라며 “보유한 AI 기술을 활용해 독창적 서비스를 지속 제공하고 이를 통해 고객이 보다 쉽고 편리하게 투자 정보와 금융시장에 접근할 수 있게 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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