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서울 정상회의 제안
“가짜뉴스 등 AI 부작용 극복 고민해야”
[시사저널e=김용수 기자]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CEO) 사장이 ‘지속 가능하고 신뢰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발전’을 위해 ‘AI 인프라 확산을 위한 국제 사회 공조’, ‘새로운 일자리 창출’, ‘AI 편향성 최소화를 위한 기술적·정책적 조치 마련’ 등 3가지를 강조했다.
유 대표는 지난 22일 서울에서 열린 ‘AI 서울 정상회의’에 참석해 ‘지속 가능하고 신뢰할 수 있는 AI’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발표는 17개국 디지털부 장관들과 오픈AI,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빅테크기업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유 대표는 AI로 창출될 수 있는 경제적·사회적 가치와 AI로 촉발되는 사회적 문제가 공존하는 현시점에서 국제사회가 머리를 맞대어 균형 있는 발전을 위해 공조해야 함을 강조했다.
먼저 데이터센터 등 AI 인프라 관련 에너지 소비, 접근성 저하 등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한국 정부와 기업들의 노력을 소개했다.
유 대표는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운영하는데 막대한 전력과 비용이 소요된다”며 “한국은 기업과 정부가 협력해 전력 사용량과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AI 칩 개발과 AI데이터센터(AIDC) 구축 등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또 유 대표는 AI가 가져오는 한계성과 페이크 뉴스와 같은 부작용을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지 고민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유 대표는 ‘지속 가능하고 신뢰할 수 있는 AI 발전’을 위해 AI 선도 국가들이 AI를 개발하고자 하는 국가들과 함께 협력해서 AI 인프라를 확산,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 전세계 누구든 AI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특히 스타트업, 연구기관, 대학이 보다 쉽게 AI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또 AI의 활용 범위를 넓힘과 동시에 그에 따른 새로운 일자리 창출에도 국가와 민간 기업들이 나서서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AI가 우리 일상 속에 광범위하게 활용되면서 학습 데이터의 편향성 등의 문제를 최소화할 수 있는 기술적, 정책적 조치를 함께 마련하자고 제안했다.
유 대표는 “국제사회가 AI의 안전성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AI가 창출할 수 있는 혁신성에 대해서도 균형 있는 고심과 노력이 필요하다”며 “국가와 기업들이 협력해 안전을 기반으로 AI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지속가능한 AI 혁신을 이뤄내는 균형 있는 선순환 구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