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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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e=김희진 기자] 주요 은행들이 어린이와 청소년 고객을 대상으로 한 금융상품과 서비스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 미성년 고객은 당장은 구매력이 없지만 ‘락인(Lock-In) 효과’를 노려 미래 고객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8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최근 청소년 전용 금융서비스인 ‘우리틴틴’에 부모와 자녀를 연결하는 ‘페어런츠 페어링(Parents Pairing)’을 도입하는 등 대대적인 개편에 나섰다. 우리틴틴 서비스 가입 나이도 기존 14세 이상에서 7세 이상으로 확대했다.

국내 뱅킹 앱에서 처음으로 도입한 ‘페어런츠 페어링(Parents Pairing)’을 이용하면 부모가 본인의 ‘우리WON뱅킹’에서 ▲7세~13세 자녀 ‘우리틴틴’ 가입 동의 ▲자녀 계좌 거래 조회 등 용돈관리가 가능하다. 또한 부모가 자녀의 계좌번호를 입력하지 않아도 용돈을 송금할 수 있으며, ▲자녀 틴틴카드 사용 내역 알림 ▲틴틴카드 분실신고 접수 등 다양한 기능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DGB대구은행은 미성년 자녀의 계좌를 비대면으로 iM뱅크에서 개설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iM뱅크 우리아이 계좌개설 서비스는 친권을 가진 법정대리인인 부모가 본인 신분증과 휴대전화, 인증서가 있으면 이용할 수 있다.

iM뱅크에서 비대면으로 실명 확인을 한 뒤 가족관계증명서류는 대법원 가족관계등록시스템에서 스크래핑으로 불러오는 절차로 진행한다. 서비스 도입으로 기존 계좌 개설을 위해 가족관계증명서와 기본증명서 등 관련 서류를 갖고 영업점을 방문해야 하는 불편이 없어지게 된다.

하나은행은 초등·중학생을 위한 체험형 금융 플랫폼 ‘아이부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아이부자 앱은 부모와 자녀가 함께 각자의 휴대폰에 앱을 설치하여 모바일을 통해 용돈을 주고받고, 다양한 금융 활동을 통해 즐거운 금융 습관 형성을 도와주는 국내 최초의 금융 페어런트 테크(Parent Tech) 서비스다.

주요 은행들은 19세 미만 고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적금 상품을 운영 중이다.

KB국민은행은 미성년 고객을 위한 ‘KB Young Youth(영유스) 적금’을 판매하고 있다. 해당 상품은 만 19세 미만 어린이·청소년이 가입할 수 있고 자녀가 성년이 될 때까지 장기 거래가 가능하다. 월 최대 300만원까지 납부 가능하며 기본 연 2.35% 금리를 제공한다. 1년 만기 상품이지만 성인이 될 때까지 매년 자동 재예치가 가능하다.

신한은행에는 만 18세 이하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신한 My(마이) 주니어 적금’이 있다. 분기별 최소 1만원 이상 100만원 이내로 자유롭게 적립이 가능하고 기본 연 3%에 우대금리 1%포인트로 최고 연 4%의 이자를 제공한다. 우대금리 조건은 청약통장 보유(0.5%포인트), 자동이체(0.5%포인트), 아동수당 우대(0.3%포인트), 체크카드 실적 우대(0.3%포인트)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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