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클라우드 매출, 전년比 26%↑ 목표···영업익은 51%↑ 목표”
“IT 인력 1천명 채용···인건비 부담은 적어”
[시사저널e=김용수 기자] KT가 통신, 데이터·클라우드, 미디어 등 사업에 인공지능(AI)을 접목해 ‘AICT(인공지능+정보통신)’ 기업 전환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연결기준 매출 27조원, 별도기준 서비스매출 16조원 이상 달성’을 목표로 하는 가운데, 기업서비스 사업에서 내실 있는 성장에 집중할 방침이다. 클라우드 사업에서 ‘매출 26%, 영업이익 51% 증가’를 연간 실적 목표로 제시했다.
10일 장민 KT 재무실장(CFO) 전무는 올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지난 2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AICT 기업으로의 도약을 비전으로 발표했다. 이후 기존 통신(CT) 사업에 AI와 IT를 결합해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고 AI 기반 신규 사업을 발굴 중”이라며 “AX(AI와 디지털전환(AX)의 합성어) 기반 사업구조의 혁신과 합리화를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성장동력 확보에 매진하겠다. 중장기 수익성을 개선하고 기업가치 제고에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영섭 KT 대표이사(CEO) 사장은 지난 2월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MWC에서 통신 역량에 AI와 정보통신기술(ICT)을 더한 ‘AICT 서비스 회사’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장 전무는 “AICT 컴퍼니로 가고자 하는 3가지 분야가 있다. 첫 번째는 통신사업의 AI를 결합해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다. 고객센터 등에 AI를 도입해 상담시간을 단축하거나 업무를 자동화하는 사례가 있다”며 “두 번째는 IT와 데이터, 클라우드 사업에 AI를 접목해 신규 비즈니스를 발굴하는 것이다. 이 분야에서 금융이나 공공 산업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며, CRM, ERP, SCM 등 업무에 특화된 모델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마지막으로 미디어·콘텐츠 분야에 AI를 접목해 플랫폼을 혁신할 계획이다. 예컨대 미디어 고객의 시청패턴을 분석해 편리한 UX, UI를 제공하는 것을 구상 중”이라고 덧붙였다.
KT는 올해 클라우드 사업에서 매출은 전년 대비 26%, 영업이익은 51% 성장을 달성하겠단 목표를 제시했다. 올 1분기 KT클라우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8% 성장한 1752억원이다.
장 전무는 “KT클라우드는 올 1분기 코로케이션과 설계·개발·운영(DBO) 기반 IDC 사업을 중심으로 성장했다.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등이 본격적으로 코로케이션 서비스를 사용하기 시작했다”며 “올해 목표는 매출과 이익 모두 성장을 계획 중. 매출은 26%, 이익은 51% 성장을 목표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기업서비스 부문은 기업인터넷과 데이터 분야를 중심으로 성장했다. IT 분야에도 AI를 접목해 기업서비스 성과를 제고하는 노력 중”이라며 “다만 기업서비스 시장에 접근하면서 과거보단 내실 있는 실질적인 성과를 추구하는 수주를 하려고 노력 중이다. 실질적인 성과에 기반해 더 큰 성장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KT는 지난 2월 발표한 ‘연간 최대 1000명의 AI 및 디지털 분야 전문인력 채용’에 따른 인건비 상승분으로 200억~300억원을 전망했다. 다만 기존 인력 중 1000명가량이 향후 5~6년에 걸쳐 정년퇴직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신규 인력 채용에 따른 인건비 부담은 크지 않을 것이란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