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스퍼, 국내 완성차 내수 부진에도 인기 계속···MZ 겨냥한 마케팅 강화
[시사저널e=박성수 기자] 현대자동차가 최근 캐스퍼 마케팅 활동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캐스퍼 판매가 MZ세대를 중심으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마케팅 강화를 통해 성장세에 속도를 붙이겠단 전략이다.
11일 현대차에 따르면 올해 1~4월 캐스퍼 국내 판매량은 1만3115대로 현대차 레저용차량(RV) 중 싼타페, 투싼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올해 내수 시장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가운데 캐스퍼는 작년보다 판매량이 1.7% 증가하며 선방했다.
캐스퍼는 귀여운 디자인과 저렴한 가격 등으로 2030세대들에게 인기를 얻으며, 차세대 ‘생애 첫 차’ 자리를 차지했다.
이에 발맞춰 현대차는 캐스퍼 전용 마케팅을 확대하면서 판매량으로 연결시키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3월 서울시 송파구에 캐스퍼 전용 전시장을 열었다. 현대차는 2021년 캐스퍼 런칭 이래 성수, 용인, 해운대, 제주 등 4곳에서 팝업 스토어 형식의 전시 공간을 운영해왔으며, 상시 전시 공간을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캐스퍼 스튜디오 송파는 차량 전시 및 체험은 물론 상담, 구매까지 할 수 있는 캐스퍼 커넥터 존과 프라이빗 부스 존도 마련했다. 프라이빗 부스 존에는 온라인 캐스퍼 고객센터 내 전문 상담사가 홈페이지 화면을 고객과 실시간으로 공유하며 차량 견적부터 계약까지 구매 과정을 비대면으로 지원한다.
MZ세대를 겨냥한 맞춤형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현대차는 지난 8일 모바일 게임 ‘쿠키런:킹덤’과 콜라보 이벤트를 실시했다. 현대차는 이번 콜라보 이벤트를 통해 캐스퍼를 활용한 온라인 게임 콘텐츠를 공개하고, 캐스퍼 스튜디오 송파에 게임 속 세계관을 적용한 특별 전시 공간을 마련했다.
캐스퍼와 협업한 각종 게임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으며, 추첨을 통해 ‘캐스퍼 디 에센셜’을 제공한다.
또 송파 전시장은 쿠키런에 나오는 캐릭터를 활용해 내부 공간을 꾸미고, 콜라보 랩핑카도 전시했다.
아울러 네이버 웹툰과 손잡고 캐스퍼 출고 이벤트도 진행한다.
네이버 웹툰에 접속한 고객 대상으로 캐스퍼 10만원 할인 쿠폰을 제공하며, 차량 출고까지 완료한 고객은 개당 120원 상당의 네이버 웹툰 쿠키 1000개를 추가로 지급받아 총 22만원 상당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 밖에도 현대차는 의류 브랜드 안다르와 협업해 캐스퍼 할인 쿠폰 및 안다르 상품권, 차량 무료 시승권 등을 제공했다. 또 빽다방과 손잡고 캐스퍼 협업 음료 ‘소울트로닉 에이드’를 출시하는 등 캐스퍼 알리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