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RV 중 가장 차제 큰 GMC 시에라, 넓은 공간으로 차박에 ‘딱’
426마력 V8 엔진에 정통 사륜구동 시스템 탑재···액티브 가변 배기 시스템도 적용
고급 소재 실내와 저렴한 자동차 세금, 편리한 AS 등도 장점
[시사저널e=정기수 기자] # 자타공인 ‘상남자’이자 캠핑 마니아인 30대 김 과장은 최근 목표를 바꿨다. 지프 글래디에이터 구입을 목표로 적금을 붓고 있었지만, 결국 GMC ‘시에라’를 사는 것으로 노선을 변경한 것. 주말엔 차를 타고 자연과 함께하는 ‘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을 꿈꿔온 그에게 무슨 변화가 생긴 것일까?
◇ 동급 최대 크기 차체···꿈꾸던 라이프스타일이 현실로
김 과장이 시에라로 노선을 바꾼 이유는 생각보다 단순했다. 보다 스케일이 큰 라이프스타일을 실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 과장의 오랜 목표였던 지프 글래디에이터 역시 큰 차지만, 작년 국내 등장한 GMC 시에라에 비할 바는 아니다. 국내 최초의 풀사이즈 픽업트럭인 GMC 시에라는 전장 5890mm, 전폭 2065mm, 전고 1950mm의 차체를 지녔다. 국내 출시된 모든 레저용차량(RV) 가운데 가장 크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광활한 실내공간이다. 1열은 물론, 2열까지 고급세단에 버금가는 넓은 레그룸을 지녔다. 오픈된 적재함에는 모터사이클 2대를 실을 수 있다. 특히, 적재함엔 GM(제너럴모터스)이 독점적으로 제공하는 6펑션 멀티프로 테일게이트(Six-Function MultiPro Tailgate)가 탑재돼 사용자의 목적에 따라 테일게이트를 6가지 형태로 변형하며 다양한 용도에 최적화할 수도 있다.
캠핑 라이프스타일의 스케일도 더 확장할 수 있다. 널따란 루프 위에 루프탑 텐트를 올릴 수 있으며, 정통 픽업트럭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트럭캠퍼를 이용한 캠핑까지 가능하다. 적재함과 지붕 위에 올려 장착하는 트럭캠퍼는 픽업트럭을 캠핑카로 변신시킬 수 있는 아이템이다. 풀사이즈 픽업트럭인 시에라의 경우에 침대와 거실, 주방까지 모두 갖춘 대형 트럭 캠퍼까지 설치할 수 있다.
또한 글래디에이터보다 약 450kg 더 높은 3945kg의 최대 견인력과 다양한 트레일러링 기술을 탑재해 전장 10m가 넘는 초대형 카라반도 견인이 가능하다.
이밖에 스웨이 컨트롤(Trailer Sway Control) 기능이 포함된 스테빌리트랙 차체 자세 제어 시스템(StabiliTrak Stability Control)과 트레일러의 하중에 따라 브레이크 압력을 조정할 수 있는 통합형 트레일러 브레이크(Trailer Brake) 시스템, 트레일러 존까지 감지하는 사각지대 경고 시스템을 기본 적용, 어떠한 상황에서도 편리하고 안전한 트레일러링을 즐길 수 있다.
◇ V8 엔진과 사륜구동 시스템
파워트레인 구성도 ‘상남자’ 김 과장의 마음을 흔들었다. 이제는 귀해진 ‘감성 끝판왕’ V8엔진을 탑재했기 때문이다. 시에라의 V8엔진은 최고출력 426마력, 최대토크 63.6kg·m을 발휘한다. 지프 글래디에이터는 V6엔진을 적용해 최고출력 284마력, 최대토크 36kg·m를 낸다.
여기에 10단 자동변속기와 GM의 독자기술인 다이내믹 퓨얼 매니지먼트(Dynamic Fuel Management) 시스템을 적용, 고성능 임에도 준수한 연료 효율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24년형 모델부터는 V8 엔진의 감성을 극대화하는 옵션도 추가됐다. 바로 ‘액티브 가변 배기 시스템’이다. 드라이브 모드에 따라 배기 사운드를 조절할 수 있는 액티브 가변 배기 시스템은 ‘스포츠’와 ‘오프로드’ 모드 선택 시 배기 밸브를 완전히 개방해 V8엔진 특유의 가슴을 울리는 원초적인 배기 사운드를 즐길 수 있다. 또한 ‘일반 모드’에서는 배기 밸브를 닫아 최고급세단 수준의 정숙성까지 구현할 수 있다.
온로드와 오프로드를 모두 섭렵하는 퍼포먼스도 특징이다. 먼저 시에라에는 GM의 사륜구동 기술인 오토트랙(Autotrac™) 액티브 4x4 시스템과 다양한 드라이브 모드가 탑재됐다. 여기에 22인치 알로이 휠과 험로 탈출 시 필수적인 디퍼렌셜 잠금장치와 리얼타임 댐핑 어댑티브 서스펜션, 헤비듀티 엔진 에어필터, 헤비듀티 외장 쿨러 등이 적용됐다.
◇ 럭셔리한 실내와 저렴한 세금, 편리한 AS까지
상남자에 어울리는 외관과 퍼포먼스지만 실내는 웬만한 고급세단보다 럭셔리하다. 프리미엄 RV브랜드 GMC에서도 가장 럭셔리한 트림인 드날리(DENALI) 모델이 국내 수입되기 때문이다. 실내 곳곳엔 천공 천연 가죽 시트를 비롯해 갈바노 크롬, 나무의 질감이 살아 있는 오픈 포어 우드, 알루미늄 크롬 가니시 등 최고급 소재가 사용됐다.
또 시에라의 실내 디스플레이는 운전자 중심으로 배치된 13.4인치의 고해상도 컬러 터치스크린과 네 가지 모드로 변경이 가능한 12.3인치의 디지털 컬러 클러스터, 15인치 멀티 컬러 헤드업 디스플레이 등 통합 40.7인치 화면으로 구성됐다.
저렴한 세금과 편리한 애프터서비스도 장점이다. GMC 시에라는 6.2리터(ℓ) V8엔진을 탑재해 자동차 세금이 비쌀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아메리칸 픽업트럭은 국내법 상 화물차로 분류되기 때문에 연간 자동차세는 단돈 2만8500원에 불과하다. 또 전국 350여곳에 분포된 서비스 센터를 갖춰 지역과 상관없이 가까운 곳에서 차량관리를 받을 수 있다.
2024년형 GMC 시에라의 가격은 드날리 트림이 9380만원, 드날리-X 스페셜 에디션은 9550만원이다.
GM은 이달 한 달간 GMC 시에라를 구매하는 고객에게 5.5%의 이율로 최대 36개월 할부, 또는 6.0%의 이율로 최대 72개월까지 가능한 할부 혜택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