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담당 인력 확대 전망
오는 24일 창사 이래 첫 사업전략 발표
컨퍼런스서 타파스 전략만 별도 공개
[시사저널e=김용수 기자] 수장을 교체한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이르면 다음주 북미 웹툰 플랫폼 ‘타파스’ 조직 개편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의혹으로 글로벌 사업 확대에 장시간 차질이 생긴 상황에서, 북미 시장 1위 사업자인 네이버웹툰을 추격하기 위한 움직임이다.
19일 콘텐츠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이르면 다음주 중 글로벌 사업을 담당하는 조직의 인사개편을 발표한다. 관련 인력 확대가 핵심이다.
인사는 권기수·장윤중 신임 공동대표 취임 후 이뤄지는 것으로, 글로벌 시장 중 북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겠단 의지로 해석된다.
타파스는 2012년 북미 시장 최초로 출시된 웹툰 플랫폼으로, 2021년 카카오엔테인먼트터에 인수됐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타파스 인수 후 웹소설 플랫폼 래디쉬도 인수했고, 2022년 두 회사를 합병해 타파스엔터테인먼트를 출범시켰다. 이후 타파스 북미 법인이 갖고 있던 타파스 플랫폼 운영 관련 기능을 모두 본사 카카오엔터테인먼트로 이관하는 등 운영 효율화를 꾀했다.
북미 시장 1위 네이버웹툰은 현지 웹툰 플랫폼 ‘웹툰’과 2021년 6600억원을 주고 인수한 북미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를 통해 북미 시장을 공략 중이다. 시장조사업체 데이터에이아이에 따르면 네이버웹툰의 월이용자수(MAU)는 미국 웹툰·웹소설 플랫폼 중 1위로, 타파스의 10배 수준이다.
콘텐츠업계 관계자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글로벌 사업 담당 조직의 업무분장과 인사이동 발령을 조만간 내는 것으로 안다”며 “지금의 체계보다는 타파스에 조금 더 힘을 주는 방향으로 변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현재 카카오의 해외 매출이 대부분 픽코마를 통해서 발생하는데, 픽코마를 벤치마킹해 타파스 매출을 높이는 방향으로 전략을 구상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회사는 오는 24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서울에서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스토리 비즈니스 데이 2024’를 개최한다. 이 행사는 웹툰·웹소설업계 관계사들이 대상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각 사업 담당은 웹소설, 웹툰, IP, 카카오페이지, AI·테크 등을 주제로 카카오엔터의 사업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날 회사는 타파스를 별도 세션으로 분류해 사업전략을 발표할 방침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국내 사업은 카카오웹툰과 카카오페이지, 북미는 타파스, 동남아는 지역별로 개별 플랫폼을 두고 있다. 타파스에 공급되는 한국 콘텐츠 지식재산권(IP)은 990여개로, 전체 거래액의 약 95%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