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산업에서 뒤처지면 국가도, 국민도 비참”···세상을 바꾸는 기술 중요성 강조

이형수 HSL파트너스 대표가 18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야트호텔에서 열린 2024 웰스업 투자 세미나에서 강연하고 있다. / 사진=시사저널E DB
이형수 HSL파트너스 대표가 18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야트호텔에서 열린 2024 웰스업 투자 세미나에서 강연하고 있다. / 사진=시사저널E DB

 

[시사저널e=노경은 기자] “AI 기술을 지킬 수 없다면 연은분리법 기술을 천시했던 조선과 같은 꼴이 날 수 있다.”

이형수 HSL파트너스 대표는 18일 시사저널이코노미 주최로 열린 2024 웰스업 투자 세미나에서 세상을 바꿀 수 있는 기술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이형수 대표는 이날 ‘AI 혁명에서 찾는 위기와 기회’라는 주제로 강연을 펼치면서 “조선시대 때 광물을 바짝 태워서 재를 가지고 은을 채굴해야 하는 비효율적인 과정을 거치다가 김감불, 김검동의 연은분리법 개발로 납을 통해 은을 추출하는 채굴기술이 대폭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다만 이후 조선은 연은분리법이 사치를 유도한다며 금지함에 따라 우리의 기술산업은 발달하지 못했다. 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인 일본과 엄청나게 다른 차이가 나온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술 산업에서 뒤쳐지면 국가도, 국민도 비참해질 수 있다며 혁명은 세상을 바꾸는 기술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인류 역사의 물줄기를 바꾼 것은 증기 및 석탄을 사용한 1차 산업혁명, 전기와 석유를 사용한 2차 산업혁명, 자동차와 정보혁명이 시작된 3차 산업혁명이라고 말하면서, 4차 산업혁명은 현재진행형이라고 설명했다.

이 와중에 AI는 인류의 핵심 인프라가 될 혁명이라며 AI메가트렌드, 특히 미래를 예측하는 툴 4가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CPND’(콘텐츠, 플랫폼, 네트워크, 디바이스) 네 가지의 툴에 근래에 AI가 가미되며 컨버젼스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노키아와 아이폰 모두 훌륭한 통신장비 제조기업이지만 아이폰은 기술과 인문학의 접점이 있었고 노키아는 그렇지 못했다며 이와 같은 컨버젼스가 부가가치를 만들었다고 분석했다. 엔비디아와 같은 빅테크기업은 1년 만에 주가가 8배가 올랐고, 국내에서는 한미반도체가 1년 사이 15배 올랐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AI가 어떻게 컨버젼스 되는지, 어떤 산업변화를 일으키고 어떤 기업이 승자가 되는지 관심있게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모빌리티 혁명, 자율주행차와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시장 장악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특히 로보틱스 성장세가 매우 빠르다며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약 3년 전 내연기관 자동차가 전기차로 바뀔 것이라는 기대감에 테슬라 주가가 고공행진 했지만 현재는 지지부진한 것처럼 AI 신드롬 또한 과거 전기차 업종처럼 같은 사태가 재현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 이 대표는 “기술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빠르게 오기도, 늦게 오기도 한다”며 “기술이라는 건 가는 방향성 맞지만 시차는 있을 수 있다. 투자를 할 때는 예측보단 대응하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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