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영업익 359억원, 전년比 78.4%↓···재고손실·부정적 래깅 영향
GM 판매 목표치 큰 폭 상향에 퓨처엠 1분기 영업익 240억원 전망

포스코퓨처엠 전남 광양 양극재 공장 전경. / 사진=포스코
포스코퓨처엠 전남 광양 양극재 공장 전경. / 사진=포스코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포스코그룹의 이차전지 소재 기업인 포스코퓨처엠이 핵심 판매처인 GM(제너럴모터스)의 공격적 판매전략에 힘입어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전방산업인 전기차 및 배터리 시장의 부진한 수요 탓으로 지난해 4분기 적자전환하기도 했지만, 1분기 만에 다시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퓨처엠의 지난해 매출은 4조7599억원, 영업이익은 359억원이다. 전년 대비 매출은 44.2%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재고손실 발생 등으로 78.4% 급감했다.

미래 시장 변화를 예측해 재고자산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것은 기업 경영의 기본 덕목 중 하나다. 수요가 공급량을 넘어서 판매량이 많아지면 재고 물량이 빠르게 소진되면서 실적 향상에 큰 도움이 된다.

반면 재고가 적정 보유량을 초과한다면 판매가 부진하거나 구입한 원·부재료와 생산에 쓰이는 자재에 균형이 맞지 않아 재고평가손실까지 발생한다.

더욱이 배터리 소재의 경우 원재료 가격 투입 시차(래깅)가 부정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배터리 소재 기업은 해외에서 원자재인 리튬과 니켈, 메탈 등을 수입·가공해 이차전지 제조사에 판매한다.

매출은 늘었는데 영업이익이 줄어든 가장 큰 이유는 광물 매입 시점보다 가공 후 판매할 때의 시세로 가격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포스코퓨처엠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적자전환했다. 당시 영업손실은 737억원이다. 

단, 적자 추이는 1분기 만에 끊어낼 것으로 전망된다. 핵심 판매처인 완성차기업 GM이 공격적인 판매 전략을 실시하고 있어서다. GM의 전기차 판매 계획은 7만6000대였는데, 올해는 20만~30만대로 높게 설정했다. 지난해 줄었던 전기차 수요가 올해 들어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예측에서다.

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GM의 판매 목표치 상향에 힘입어 포스코퓨처엠은 경쟁사보다 안정적인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며 “올해 양극재 및 음극재 출하량은 각각 7만4000톤(t), 3만8000t이 될 것으로 추정한다. 지난해와 비교해 양극재는 37%, 음극재는 29% 많아진 규모”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주 연구원은 포스코퓨처엠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로 240억원을 제시했다. 늘어난 양극재·음극재 출하량에 힘입어 수익성 개선 요인이 뚜렷하다는 이유다.

포스코퓨처엠 관계자는 “글로벌 배터리 소재 수요가 조금씩 많아지면서 양극재 출하량 증가와 함께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라며 “공급망 경쟁력 강화와 함께 리튬 등 주요 재료의 내재화 추진으로 수익성 향상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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