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맵, 내년 IPO 상장 추진···데이터·테크사업, 작년 외형 성장주도
티맵 오토, ‘넥스트 인포테인먼트’ 지향···연내 적용 예정
[시사저널e=김용수 기자] 티맵모빌리티가 오는 2026년까지 ‘안전운전할인 특약(UBI)’, ‘티맵 오토(TMAP AUTO)’ 등 데이터·테크 사업 영역의 매출을 매년 전년 대비 30%가량 높이겠단 목표를 제시했다. 연내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시장을 겨냥한 신규 서비스를 출시해 수익성 확대해도 집중할 방침이다.
박서하 티맵모빌리티 데이터앤이노베이션(D&I) 담당은 지난 2일 서울 중구 대신파이낸스센터에서 열린 기자스터디에서 티맵모빌리티 3대 사업 영역 중 하나인 데이터·테크 사업 비전을 밝혔다.
SK스퀘어에 따르면 티맵모빌리티는 지난해 매출 2918억원, 영업손실 80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2068억원 대비 41%가량 증가했고, 영업손실은 16%가량 감소했다. 이 중 데이터·테크 사업은 작년 가장 큰 폭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UBI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88.9%, 티맵 오토와 API·데이터 사업은 각각 26.4%, 16.2% 성장했다.
이 가운데 티맵모빌리티는 올해 티맵 트래픽 성장세를 유지하는 한편, 트래픽·데이터 기반 사업을 확대해 수익 창출을 비전으로 내세웠다. 내년 기업공개(IPO)를 예고한 상황에서 데이터·테크 사업을 중심으로 수익성을 높일 계획이다.
박 담당은 “전사 논의가 필요해 정확한 수치를 말하긴 어렵지만, 오는 2026년까지 (데이터·테크 사업은) 20~30%대 성장세를 가져갈 수 있을 것”이라며 “지난해 티맵 오토 매출은 23%가량 성장했는데, 올해는 30%가량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회사는 티맵 오토를 ‘맥락(Contextual)’, ‘선제적(Proactive)’, ‘맵 포털(Map Portal)’ 등 3가지를 핵심으로 하는 ‘넥스트 인포테인먼트’란 비전을 내세웠다. SDV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고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등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플랫폼 공급 사업 성과도 냈다. OEM 협력 상품 모델은 차량용 API·데이터, 티맵 오토 내비게이션, 풀 인포테인먼트 패키지 등 3가지로 분류된다.
박 담당은 “티맵 오토는 단순 길안내를 벗어나 복합적인 니즈를 충족시키는 인포테인먼트를 제공하고자 한다. 검색과 안내, 지도 등 각 영역의 경계를 허물고 정보가 유기적으로 오갈 수 있도록 구조화해, 차량 내 사용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적시에 제공할 것”이라며 “머신러닝과 AI를 통해 운전자의 습관, 행동 패턴을 학습하고 운전자가 필요로 하는 기능과 정보를 능동적으로 제안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어 “티맵 오토는 이동 중 발생하는 사용자의 니즈를 충족하기 위해 지도 중심으로 펼쳐지는 복합적 서비스가 결합된 오토모티브 맵 포털을 지향한다”며 “신규 서비스 및 플랫폼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서비스를 지속 확장할 계획이다. 편의성을 높여 티맵 오토에서 모든 정보를 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덧붙였다.
회사는 차량용 앱스토어인 ‘티맵 스토어’를 통해 한국형 티맵 인포테인먼트 콘텐츠에 더해 ‘줌(ZOOM)’ 등 글로벌 서비스도 수급할 계획이다.
박 담당은 “SDV 시장에서 최대한 빠르게 20%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며 “핵심은 현대·기아차와의 협력이다. 두 회사와의 협력도 기회를 지속해서 타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