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13.2원 오른 1609.5원···경유 11.7원 오른 1512.7원
"국제유가, 등락 반복 속 우상향 추세, 당분간 보합 또는 상승”
[시사저널e=노경은 기자] 전국 주유소 휘발유·경유 판매 가격이 3주 연속 상승했다. 국제유가가 등락을 반복하는 속에서도 완만한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어 국내에서 파는 기름값도 당분간 보합 또는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17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2월 둘째 주(11∼15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직전 주보다 L당 13.2원 오른 1609.5원이었다.
전국 최고가 지역인 서울은 직전 주 대비 9.8원 상승한 1695.5원, 가격이 가장 낮은 대구는 12.6원 오른 1578.1원으로 집계됐다.
상표별로는 GS칼텍스 주유소가 1617.5원으로 가장 가격이 높았고, 알뜰주유소가 1577.8원으로 가격이 가장 낮았다.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11.7원 오른 L당 1512.7원을 기록했다.
이번 주 국제유가는 중동과 우크라이나 지정학 리스크가 지속되면서 상승했다. 수입 원유가격 기준인 두바이유는 배럴당 81.6달러로 직전 주보다 2.8달러 올랐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3.7달러 오른 97.9달러, 자동차용 경유는 2.9달러 상승한 109.8달러였다.
국제유가 변동은 통상 2주가량 지나 국내 주유소 판매가격에 반영된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국제유가가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고 있지만 전체적으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며 “국내 유가도 당분간 보합·상승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전날(16일) 국가유가 변동에 따른 국내 물가 상승 압력을 감안해 이달 말 종료 예정이었던 유류세 인하 조치를 4월까지 두 달 더 연장하기로 했다.
이에 휘발유는 25%, 경유와 LPG부탄은 37% 인하된 세율이 유지된다. 인하 전과 비교하면 휘발유는 L당 205원, 경유는 212원, LPG부탄은 73원의 가격 인하 효과가 발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