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 FW 시즌 프리뷰 열어
투표율 높은 의류 출시 예정

[시사저널e=한다원 기자] 무신사가 ‘24 FW(가을·겨울) 시즌 프리뷰’를 진행한다. 올해 가을·겨울 시즌 의류를 출시하기 전, 무신사 입점 브랜드들의 주력 제품 샘플을 선보이고 소비자 선호도 조사에 나선 것이다. 이번 행사에서 소비자 투표를 많이 받은 샘플은 ‘2024 FW 컬렉션’으로 출시된다.

15일 무신사는 서울 이태원 현대카드 바이닐 앤 플라스틱에서 ‘24 FW 무신사 시즌 프리뷰’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 9월에 이은 두 번째 행사로 오는 21일까지 진행된다.

무신사가 서울 이태원 현대카드 바이닐 앤 플라스틱에서 24FW 시즌 프리뷰를 오는 21일까지 연다. / 사진=한다원 기자
무신사가 서울 이태원 현대카드 바이닐 앤 플라스틱에서 24FW 시즌 프리뷰를 오는 21일까지 연다. / 사진=한다원 기자

시즌 프리뷰는 입점 브랜드의 봄·여름, 가을·겨울 시즌 트렌드 상품을 고객 참여로 선정하는 온·오프라인 행사다. 일반적으로 패션 기업에서는 신상품 출시 전에 내부에서 샘플을 놓고 평가하지만, 무신사는 입점 브랜드와의 동반 상생을 위해 외부에 공개하고 있다.

해당 행사에 대해 무신사는 “입점 브랜드가 기존에 시도하지 못한 디자인을 부담없이 선보이고, 고객의 피드백을 통해 생산 및 발매 결정에 반영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무신사가 올해 예측한 FW 트렌드 레더 리믹스 옷들. / 사진=한다원 기자
무신사가 올해 예측한 FW 트렌드 레더 리믹스 옷들. / 사진=한다원 기자

그간 무신사는 ‘상품 기획 인사이트 프로그램’을 통해 입점 브랜드사와 ‘동반 상생’을 이어왔다. 상품 기획 인사이트 프로그램은 패션 업계의 다양성을 확대하기 위해 입점 브랜드의 신상품 기획부터 생산, 마케팅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브랜드가 무난한 디자인에 국한하지 않고 실험적인 상품을 디자인할 수 있도록 장려하고자 기획했다. 프로그램은 ▲트렌드 분석 세미나 ▲트렌드 인사이트를 반영한 샘플 제작 지원 ▲전문가 품평회 ▲시즌 프리뷰 ▲마케팅 지원 ▲상품 발매 등으로 이뤄진다.

이번 시즌 프리뷰 행사에는 총 34개 브랜드가 참여해 280여개 FW 상품을 선공개한다. 특히 올해는 프리오더(선주문) 시스템을 처음 도입해 행사에 참여한 고객이 브랜드의 FW시즌 상품을 선구매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했다.

무신사가 올해 예측한 FW 트렌드 로우키 클래식 옷들. / 사진=한다원 기자
무신사가 올해 예측한 FW 트렌드 로우키 클래식 옷들. / 사진=한다원 기자

무신사에 따르면 24 SS(봄·여름) 시즌 프리뷰에는 온·오프라인에서 2만8000여명이 투표했다. 오프라인 행사는 11일간 3만2000명에 달하는 방문객 수를 기록했으며, 30개 브랜드가 참여해 216개 상품을 선보였다. 고객 투표 결과, 코멘트를 바탕으로 70여개 상품이 무신사에서 발매됐다.

무신사 관계자는 “지난해 24SS 시즌을 겨냥해 처음 진행한 시즌 프리뷰는 온오프라인에서 높은 호응을 얻었다”면서 “앞으로도 시즌 프리뷰를 통해 상품 기획, 수요 예측, 생산, 발매 전 과정을 지원함으로써 브랜드들이 창의성을 발휘해 실험적인 디자인을 시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무신사 입점 브랜드사 관계자는 “온라인 기반으로 판매하는 브랜드사에겐 고객 의견을 직접적으로 들을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올해 무신사가 예측한 FW 핵심 트렌드 키워드는 ▲하이퍼 스테이트먼트(HYPER STATEMENT)·그런지(gurnge) 무드와 고스(Goth) 스타일을 결합한 것 ▲로우키 클래식(LOWKEY CLASSIC)·레트로 스타일 재해석 ▲레트로 럭스(RETRO LUX) ▲레더 리믹스(LEATHER REMIX)·가죽 소재를 다양하게 활용하는 것 ▲리: 세토리얼(RE: SARTORIAL) ▲글램 앤 씬 실루엣(GLAM&THIN SILHOUETTE)·광택과 볼륨감 있는 소재 등 6개다.

무신사가 진열한 옷 QR코드에 태그하면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 사진=한다원 기자
무신사가 진열한 옷 QR코드에 태그하면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 사진=한다원 기자

이날 행사장에서 만난 대학생 이아무개씨는 “올해 가을·겨울 패션을 알아보기 위해 방문했다”면서 “투표도 직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대학생 김아무개씨는 “투표한 옷이 판매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무신사 관계자는 “보통 패션 기업들이 무난한 아이템 위주로 출시하는 이유가 자체적으로 트렌드를 예측해 만든 패션 아이템의 경우 재고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라며 “다양한 디자인의 아이템이 나오고자 시즌 프리뷰 행사를 기획하게 됐고, 앞으로 이 행사를 정례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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