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RTC 활용 원격 플레이 서비스 개발 중
AAA급 게임도 스트리밍 방식 플레이 가능
[시사저널e=박금재 기자] 컴투스가 웹 실시간 커뮤니케이션(RTC)를 도입해 모바일 중심 전략을 PC로 확대한다. 웹RTC는 웹 브라우저에서 실시간 음성 통화, 스트리밍 등을 제공하는 기술로 크로스 플랫폼으로 게임을 실행할 수 있게 한다. 기존 컴투스 게임 라인업을 놓고 모바일 비중이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는데 웹RTC가 이같은 한계점을 해소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컴투스는 웹RTC를 이용한 원격 게임 플레이 서비스를 개발중이다. 웹RTC를 도입하면 모바일 외에도 PC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구동이 가능해진다. 지금까지 컴투스 모바일 게임을 PC로 플레이하려면 우회적인 방법으로 앱 플레이어를 사용해야만 했다. 웹RTC 서비스가 확대되면 컴투스 공식 플랫폼을 통해 모바일 게임을 PC에서도 실행할 수 있고 컴투스가 제공하는 다양한 커뮤니티 기능도 사용하게 된다.
경쟁사인 엔씨소프트와 넥슨은 이미 원격 플레이 기능을 도입했다. 엔씨소프트는 ‘퍼플‘, 넥슨은 ‘넥슨링크‘란 이름으로 원격 플레이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MMORPG가 다수 포진한 두 회사의 라인업을 고려하면 다양한 플랫폼에서 24시간 게임에 접속할 수 있는 환경이 중요한데, 원격 플레이가 이를 해결했다.
컴투스도 ‘제노니아‘ 등 대표 MMORPG들이 규모를 키우고 있는 상황에서 웹RTC 도입하기로 했다. MMORPG의 꽃으로 불리는 공성전 및 대규모 전투에서 웹RTC는 유저들의 편의성 높인다.
고사양의 기기가 필요한 AAA급 게임도 웹RTC를 이용하면 스트리밍 방식으로 수월한 플레이를 할 수 있다. 컴투스는 ‘더 스타라이트‘란 이름으로 AAA급 타이틀을 개발하고 있는데, 해당 게임을 웹RTC 서비스로 즐길 수 있게 된다면 흥행에 힘이 붙게 될 전망이다.
웹RTC는 컴투버스의 메타버스 ‘컴투버스‘에도 다시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 컴투버스는 개발인력 감축을 겪으며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현재 PC로만 이용할 수 있어 이용자 유입에 어려움을 겪었는데, 웹RTC와 결합되면 모바일 환경에서도 컴투버스에 접속할 수 있다.
컴투스는 ‘프로스트펑크‘, ‘BTS 쿠킹온‘, ‘스타시드‘ 등 총 3종 게임을 퍼블리싱할 계획을 발표했는데, 업계에선 외부 타이틀을 다수 포섭하기 위해 컴투스가 서비스하는 모든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는 통합 플랫폼이 필요하단 의견도 나왔다.
웹RTC 도입과 함께 컴투스의 통합 플랫폼인 ‘하이브‘ 진화도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하이브는 컴투스 게임 라인업을 진열하는 기능만 갖어 플랫폼 자체의 기능은 부족하단 지적이다.
컴투스 관계자는 "하이브로 PC-모바일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하는 등 플랫폼 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면서 "이용자들에게 더욱 편리한 플레이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기술 및 서비스 등을 개발해 나가는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