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디바이스 AI 수혜주로 부각되며 주가 급등하자 투자주의종목 지정
반도체용 레이저커팅 기술 활용해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 장비 납품

/그래픽=정승아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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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e=이승용 기자] 코세스가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시장 수혜주로 꼽히며 주가 급등세가 이어지고 있다.

앞서 온디바이스 AI 수혜주로 주목받으며 주가가 10배 상승한 제주반도체처럼 코세스가 ‘텐베거’ 종목이 될지에 투자자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주가는 지난주 1만1580원에서 이번주 1만9800원으로 71.0% 상승했다.

코세스 주가는 지난 24일과 25일 연속으로 상한가를 기록하며 25일 역대 최고가인 2만350원에 장을 마치기도 했다.

코세스 주가가 연일 급등하자 한국거래소는 25일 장 마감 이후 코세스를 26일 하루동안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했고 추가 상승시 3거래일 동안 단일가로 매매되는 단기과열종목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공시하기도 했다.

코세스는 1991년 고려반도체시스템으로 설립된 회사로 2006년 코스닥에 상장했다. 2000년 초중반 레이저 기술을 특화하면서 반도체 후공정 전문업체로 변신했고 2018년 코세스로 사명을 변경했다.

주력제품은 반도체 칩과 PCB 기판을 연결해주는 미세한 솔더볼(Ball)을 반도체 PCB판에 정밀하게 붙여주는 볼어태치(Ball Attach) 장비다. 코세스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해외 반도체 기업에 공급하고 있다.

여기에 반도체 장비에 쓰이는 레이저기술을 활용해 OLED와 2차전지 사업용 레이저커팅 장비로 사업을 확대했다.

코세스는 2022년 매출 729억원, 영업이익 85억원을 기록했고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 558억원, 누적 영업이익 86억원을 냈다.

코세스는 최근 온디바이스 AI 열풍으로 수혜가 예상되고 있다. 각종 모바일 디바이스에 반도체가 장착되면서 반도체 패키징 모양이 곡선화로 변화함에 따라 정교한 레이저커팅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백길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북미 고객사가 온디바이스AI를 도입하면서 코세스의 반도체 장비 제품 다변화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중화권 고객의 레이저장비 수요 증가와 2차전지 분야 공급 확대 등 코세스는 올해와 내년에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코세스를 제2의 제주반도체로 엮기도 한다. 제주반도체 주가는 지난해 10월까지 3000원대였지만 이후 온디바이스 AI 수혜주로 꼽히며 주가가 급등했고 올해 1월 25일에는 장중 3만8550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주가가 10배 상승하는 ‘텐베거’ 종목이 된 것이다.

/그래픽=정승아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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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번주 코스닥에서는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가 시가총액순위 1, 2위를 유지했다. 지난주 3위였던 엘앤에프는 29일 코스피 이전상장을 앞두고 주가가 급락하며 4위로 떨어졌고 HLB는 주가가 급등하며 이번주 3위에 올라섰다. 셀트리온제약은 알테오젠을 제치고 5위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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