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엔터·페이·뱅크 3개사, 준법시스템 보고

김소영 카카오 준법과신뢰위원회 위원장이 18일 서울 강남구 이지빌딩에서 진행된 1차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사진 = 카카오
김소영 카카오 준법과신뢰위원회 위원장이 지난해 12월 18일 서울 강남구 이지빌딩에서 열린 1차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사진 = 카카오

[시사저널e=김용수 기자] 카카오 ‘준법과신뢰위원회(준신위)’가 출범 이후 두 번째 회의를 열고 ‘준법 시스템’, ‘신뢰·상생’ 2개 소위원회를 신설키로 했다.

8일 카카오 준신위는 서울 강남구 이지빌딩에서 2차 회의를 열고 이같이 의결했다고 밝혔다. 준신위는 카카오를 포함한 주요 계열사들이 ‘카카오 공동체 동반성장 및 준법경영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이사회 의결 절차를 마무리하며 지난달 11일 공식 출범했다. 초대 위원장은 대법관 출신인 김소영 위원장이 맡았다.

준신위 산하 각 소위는 함께 논의할 안건을 선정하는 역할을 맡는다. 

먼저 준법 시스템 소위는 김 위원장과 안수현 위원(한국외국어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이영주 위원(경기도사회적경제원 이사장)이 소위원으로 활동한다. 이들은 카카오 관계사가 준법경영을 제대로 실천할 수 있도록 시스템 개선방향과 운영안을 도출할 계획이다.

신뢰·상생 소위는 김용진 위원(착한경영연구소 소장), 유병준 위원(서울대 경영대 교수), 이지운 위원(서울신문 전략기획실장) 등으로 구성됐다. 카카오의 신뢰 회복을 위해 각 리스크를 평가하고 개선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2차 회의에선 지난해 첫 회의에 이어 협약사들의 준법 시스템 현황과 윤리규정 점검도 이뤄졌다.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등 3개사의 준법지원인이 참석해 시스템을 설명하고 위원들의 질의에 답변했다. 지난 첫 회의에선 카카오,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게임즈 3개사의 준법지원인이 참석한 바 있다.

준신위는 카카오 노동조합인 ‘크루유니언’(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을 만나 카카오의 쇄신 방향에 관한 의견도 청취했다. 준신위는 크루유니언을 시작으로 협약사 대표부터 임직원을 만나며 카카오의 현황과 나아갈 방향에 대한 목소리를 들을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카카오가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최우선해야 할 과제인 준법 시스템 개선과 신뢰·상생 경영 실천을 위해 건별로 소위원회를 구성해 보다 체계적으로 안건을 정립하고 실효적인 감독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준법지원인, 노조, 임직원, 경영진 등 다양한 이해 관계자와의 소통과 의견을 청취해온 만큼 본격적으로 속도감 있게 카카오의 변화를 위한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준신위는 협약사에 ▲컴플라이언스 프로그램 정립 등 준법 통제 틀 마련 ▲주요 경영 활동에 대한 사전 검토 및 의견 제시 ▲준법 프로그램의 감독 및 권고 ▲준법의무 위반 리스크에 대한 직접 조사 ▲핵심 의사 결정 조직에 대한 감독 등을 진행한다. 사전 검토 및 의견 제시에 해당하는 주요 경영 활동엔 협약사들의 ▲회계 처리 및 주식시장 대량 거래 ▲합병, 분할, 인수 등의 조직변경 및 기업공개 ▲내부거래 및 기타 거래 등이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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