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월 수출 대수 총 181만2198대 기록···연말까지 217만4000대 예상

서울 양재동 현대차 사옥. / 사진=연합뉴스
서울 양재동 현대차 사옥. / 사진=연합뉴스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현대차와 기아가 올해 수출 합산 200만대를 무난하게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6년 이후 해외 생산이 늘면서 수출 200만대 시대가 끝난 듯했지만, 판매확대 및 국내 생산 물량 증가로 7년 만에 200만대 판매를 넘길 것이란 분석이다.

10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 통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의 올해 1∼10월 수출 대수는 각각 94만5062대, 86만70136대로 총 181만2198대를 기록했다. 매월 18만 대 씩 수출한 셈이다. 이 같은 흐름이 연말까지 이어진다면 현대차·기아는 올해 약 217만대가 넘는 연간 수출 실적을 올리게 된다.

해당 기간 현대차·기아의 수출 증가율은 17.5%로 최근 10년래 최고를 기록 중이다. 또 같은 기간 현대차와 기아의 누적 수출액은 439억1500만달러(현대차 242억6900만달러·기아 196억4천600만 달러)로 지난해 연간 수출액(415억6700만달러)을 넘어섰다.

현대차·기아의 연간 수출 대수는 2011년 228만3000대로 처음으로 200만대를 돌파한 이후 쭉 230만대 이상 수출을 기록했다. 그러다 2016년 두 회사가 국내에서 해외로 생산기지를 옮겨가면서 100만대 대로 떨어진 바 있으나, 국내 생산량이 빠르게 늘면서 올해 다시 200만대 수출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 측은 “국내 생산능력을 확대해 전 세계적인 친환경차 수요 증가 등에 대응한 것이 수출 증가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흐름속에 두 회사는 불경기가 무색하게 실적도 고공행진 중이다. 특히 고부가가치 차종인 친환경차 비중이 늘면서 판매증가가 곧 실적 호실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2016년 1만4000달러였던 자동차 1대당 평균 수출단가가 올해 2만4000달러로 7년 새 1만 달러(68%)나 상승했다.

3분기 기준 현대차는 3조8218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46.3% 늘어난 수치다. 누적 영업이익도 11조 6524억원을 기록해 3분기 기준 15년 연속 1위를 지켜온 삼성전자를 제치고 영업이익 1위자리에 오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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