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S&P500·나스닥 각각 1.15%, 1.56%, 2.05% 올라
S&P500 지난 9월 19일 이후 최고치 경신···11개 업종 모두 상승

사진=연합뉴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입회장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에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시사저널e=최다은 기자] 뉴욕증시가 주말을 앞두고 상승 마감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매파적 발언과 국채 금리의 급등에 하락했던 뉴욕증시가 반발 매수세로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10일(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91.16포인트(1.15%) 상승한 34283.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7.89포인트(1.56%) 오른 4415.24, 나스닥지수는 276.66포인트(2.05%) 오른 1만3798.11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지난 9월 19일 이후 주요 저항선인 4,400을 돌파하면서  최고치를 경신했다. S&P500지수 내 11개 업종이 모두 오르고 기술 관련주가 2% 이상 상승했다. 통신, 임의 소비재, 산업, 자재, 금융 관련주도 1% 이상 올랐다.

전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인플레이션을 목표치로 되돌릴 만큼 충분히 제약적인 정책 기조를 달성했는지는 여전히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며 완화적 발언을 기대해온 시장에 찬물을 끼얹었다. 파월의 기조는 기존과 같으나, 내년 금리 인하 기대를 빠르게 반영해온 시장에 너무 앞서갔다는 점을 재차 상기시키는 발언이었다는 평가다. 

파월 의장은 “정책을 더 긴축하는 것이 적절할 경우 우리는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해 추가 인상 가능성도 언급했다. 반면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시간이 더 필요하지만, 금리를 더 올릴 필요는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국채금리는 전날 매파적인 파월의 발언과 재무부의 30년물 국채 입찰 부진 소식에 전날 큰 폭으로 올랐으나, 이날은 소폭 하락했다. 30년물 금리는 전날보다 3bp가량 하락한 4.73%에서, 10년물 금리는 전날보다 1bp가량 떨어진 4.61%를, 2년물 금리는 전날보다 1bp가량 오른 5.04% 근방에서 움직였다.

아울러 이날 미시간대학교가 발표한 11월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는 60.4로, 전월치인 63.8보다 5.3% 하락했다. 이번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예상치 63.7보다 낮았다. 소비자심리지수는 4개월 연속 하락했다. 소비 심리는 악화하고, 소비자들의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다시 뛰어올랐다.

장단기 인플레이션 기대는 크게 상승했다.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4.4%로 지난해 11월 이후 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1년 뒤에 소비자들은 인플레이션이 4.4%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국채 수익률이 하락하면 다시 연준이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세븐스 리포트 리서치의 톰 에세예 창립자는 “10년물 국채 수익률의 상승이 연준의 역할을 대신해줘 연준이 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없었다면, 10년물 수익률의 짧고 급격한 하락은 다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테이블 위로 올려놓는다”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