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L당 17.8원·경유 8.6원↓
“당분간 약세 지속 예상”

15일 서울 시내 주유소 모습. / 사진=연합뉴스
지난 10월 15일 서울 시내 주유소 모습. / 사진=연합뉴스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국내 주유소의 휘발유와 경유 판매가격이 4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이스라엘·하마스 분쟁 리스크 감소와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여파로 국제유가 오름세가 주춤하자 국내 기름값도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4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1월 첫째 주(10월 29일∼11월 2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판매가격은 지난주보다 17.8원 내린 L당 1745.8원을 기록했다.

기름값이 가장 비싼 서울의 판매가격은 L당 1820.2원, 최저가 지역인 대구는 1688.0원으로 집계됐다.

상표별로는 SK에너지 주유소가 L당 평균 1753.0원으로 가장 가격이 높았다. 알뜰주유소는 1717.9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경유 판매가격은 L당 16759원으로 지난주 대비 8.6원 하락했다.

국내 주유소 휘발유·경유 가격은 국제유가 오름세가 주춤하자 14주 만인 10월 둘째 주부터 하락했다. 

그간 등락을 거듭하던 국제유가는 이번 주 이스라엘·하마스 분쟁 관련 리스크 감소, 세계 경기 침체 우려 심화, 미국 주간 원유 재고 증가 등에 내렸다.

11월 첫째 주 기준 국제유가(두바이유)는 배럴당 87.9달러로 지난주보다 2.5달러 떨어지며 2주째 하락세를 보였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1.7달러 내린 94.1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 가격은 3.1달러 내린 112.9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국제 석유제품 가격이 약세를 보이고 있어 당분간 국내 가격은 하락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유가 변동 영향은 통상 2~3주 시차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된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국제 휘발유·경유 가격이 하락 전환해서 다음 주도 국내 판매가격은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당분간 약세가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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