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장사 주식 거래, 예수금 자동투자 서비스도 나와
다양한 모바일 기기 맞춤 MTS 서비스도 연이어 등장
[시사저널e=송준영 기자] 이번 주(10월 30일~11월 3일) 투자상품 시장에서는 다양한 투자 서비스가 나와 눈길을 끌었다. 외화 채권 온라인 서비스, 비상장사 주식 거래 서비스, 예수금 자동투자 서비스가 나왔고 태블릿이나 폴더블(접을 수 있는) 기기에 맞춘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 서비스도 투자자들에게 선보였다.
◇ 온라인 외화채권 중개 서비스 나와
고금리 상황이 지속되면서 채권 투자에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금융투자사 역시 이 같은 수요에 대응해 다양한 투자 서비스를 내놓고 있는 모습이다.
SK증권은 외화채권 중개 서비스를 금융상품 전용 앱(APP) ‘주파수 웰스’에 도입했다. 그동안에는 오프라인을 통해서만 외화채권 중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었다.
SK증권에 따르면 이 서비스는 달러(USD) 통화의 국채, 공사채, 회사채 등에 투자할 수 있으며 주파수 웰스 앱 내에서 환전부터 매수까지 손쉽게 진행할 수 있다. 4일 기준 달러 통화로만 외화채권 매수가 가능하다. SK증권은 향후 다양한 통화의 외화채권 상품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서비스 출시를 기념해 이벤트도 진행한다. 주파수 웰스 앱을 통해 외화채권을 매수한 비대면 고객 대상으로 신청 수량에 따라 1만달러 이상 5만원, 5만달러 이상 20만원 상품권을 지급한다. 해당 이벤트는 오는 11월 30일까지 진행한다.
SK증권 관계자는 “어렵게만 느껴지는 외화채권 투자를 개인투자자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모바일로 구현했다”며 “주파수 웰스에 외화채권 중개 서비스를 추가함으로써 기존 달러RP(환매조건부채권)와 더불어 고객에게 온라인 달러자산 투자의 다양성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 비상장 주식 거래 서비스 출시
NH투자증권은 비상장주식 거래 플랫폼 ‘서울거래 주식회사’와 업무 협약을 맺고 비상장주식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비상장주식 서비스는 유가증권과 코스닥 시장에 상장되지 않은 주식을 매매할 수 있는 서비스다. NH투자증권 이용자는 서울거래 비상장 앱에서 기존 NH투자증권 증권계좌를 연동해 비상장 주식 거래 및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서울거래 비상장 플랫폼은 비상장 종목의 정보와 시세, 기업공개(IPO) 청약 일정, 매도·매수자 간 1:1 주문, 종목 토론방 등을 제공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서비스 오픈을 기념해 ‘나무와 함께 비상하자!’ 이벤트를 오는 12월 15일까지 진행한다. 서울거래비상장 플랫폼을 통해 나무증권 계좌를 개설하고 비상장 주식을 입고한 최초 신규 가입 고객에게 투자지원금 1만원을 제공할 계획이다.
◇ 예수금 자동 투자 서비스도 등장
로보어드바이저 기업 파운트는 KB증권과 손잡고 ‘자율주행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서비스는 예수금을 온(ON) 버튼 하나만 누르면 로보어드바이저가 자동으로 글로벌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해주는 서비스다.
투자를 시도하고 싶으나 관련 지식 및 정보 획득에 한계를 느껴 망설이는 투자자나 투자처를 찾지 못해 잠시 쉬고 있는 투자금을 효율적으로 운용하기를 원하는 투자자를 위해 이번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자율주행 서비스를 중단하고 싶다면 오프(OFF) 버튼을 눌러 서비스를 종료하면 된다. 이 경우 투자자는 로보어드바이저가 매수했던 종목을 직접 매도하는 게 가능해진다. 수익 및 보유 종목들은 앱 내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 서비스는 KB증권의 MTS인 ‘M-able(마블)’과 ‘M-able mini(마블미니)’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투자자가 보유한 KB증권 계좌 가운데 일임 계약이 돼 있지 않은 주식거래 가능 계좌만 해당한다. 투자 상품은 파운트의 자회사 파운트투자자문의 대표적인 투자일임 상품인 글로벌 ETF를 대상으로 한다.
◇ 다양한 모바일 기기에 맞춘 MTS 서비스도 선보여
모바일 기기가 다양해지면서 이에 맞춘 MTS 서비스도 연이어 나오고 있다.
KB증권은 맥북·윈도우 운영체제(OS)의 PC와 태블릿PC에서 홈페이지 접속만으로 국내·해외주식을 거래할 수 있는 ‘M-able 와이드’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M-able 와이드는 별도의 로그인이나 HTS(홈트레이딩시스템)를 설치할 필요 없이 웹 접속만으로도 국내외 증시의 주요 시황을 확인할 수 있다. 또 AI(인공지능)를 활용한 증시 뉴스, 실시간 랭킹, 테마정보, 오늘의 콕 등 투자에 필요한 정보들을 한 번에 볼 수 있도록 한 것이 주요 특징이다.
또 QR로그인이나 클라우드 인증 등으로 보안은 강화하고 로그인 절차는 간소화했다. 그동안 HTS에서만 가능했던 전문적인 주식매매용 차트서비스, 트레이딩 메뉴 편집(위젯) 기능 등도 제공해 편의성과 전문성을 모두 갖췄다는 회사 측 설명이다.
하우성 KB증권 플랫폼총괄본부장은 “해외는 위불(Webull), 로빈후드(Robinhood)처럼 모든 기기와 운영체제 등에 일관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투자 플랫폼이 많지만 국내에는 이와 같은 서비스가 없었다”며 “M-able 와이드를 통해 모바일, 태블릿PC, PC 등을 이용하는 투자자 모두에게 동일한 경험과 언제 어디서든 편하고 즐겁게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키움증권은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 이용자를 위한 ‘영웅문S#’ 화면 서비스를 새롭게 제공한다고 밝혔다.
갤럭시 폴드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모델로 태블릿급 크기의 디스플레이(갤럭시 Z폴드5 기준 192.1mm)를 펼치고 접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키움증권은 이용자들이 디스플레이를 펼쳤을 때 큰 화면에서 보다 많은 정보를 동시에 이용할 수 있도록 우측 공간을 활용한 새로운 부가 화면을 제공한다. 이용자는 우측 부가 화면에 고정 노출하고자 하는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다. 앱 내 화면 이동과 별개로 다양한 정보를 동시에 확인할 수 있다.
이번 1차 오픈에서는 종합 뉴스, 국내·해외 호가, 국내·해외 종목 뉴스 서비스를 제공한다. 키움증권은 향후 국내·해외 체결, 시세 분석, 관심종목, 차트정보 등 총 20여개의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오픈할 예정이다.
키움증권은 앞선 지난 9월에도 ‘갤럭시 Z플립5 전용’ 영웅문S# 위젯 서비스를 신규 출시한 바 있다. 앱을 열지 않고도 ‘플렉스 윈도우’에서 종목 현재가 및 관심종목 시세를 확인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