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반도체 핵심 기업에 투자하는 ETF 상장 소식 알려
자산관리 법률 정보 콘텐츠, 다이렉트 인덱싱 소수점 매매 서비스 나와

자료=각사. / 표=김은실 디자이너.
자료=각사. / 표=김은실 디자이너.

[시사저널e=송준영 기자] 이번 주(10월 23~27일) 투자상품 시장에서는 국내 대형 기술주에 투자하는 ETF(상장지수펀드)가 출시 소식을 알려 주목됐다. 미국 반도체 핵심 기업에 투자하는 ETF도 상장됐다. 이번 주에는 다양한 투자 서비스도 나왔는데 자산관리 분야 법률정보 콘텐츠, ‘다이렉트 인덱싱’(지수 개인화 서비스) 소수점 매매 서비스가 투자자들에게 선보였다.

◇ 국내 대형 기술주 투자 ETF 상장 예고

미국 국채 금리 상승에 테크주의 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역발상 투자 기회를 노리는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당장은 투자 심리가 좋지 못하지만 결국 성장 가능성이 큰 산업의 성과가 좋을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국내 10대 대형 기술주에 집중 투자하는 ‘KOSEF K-테크TOP10’ ETF가 오는 31일 상장한다고 밝혔다.

이 ETF는 반도체, 전자부품, 클라우드, 인터넷서비스, 게임 등 혁신기술 산업에서 국내 시장을 대표하는 테크기업 10개에 투자한다. 비교지수는 ‘Solactive K-TechTop10 Index’로 테크(산업분류 체계인 RBICS 기준) 업종 중에서 유동시가총액 상위 10종목을 담았다. 이 지수는 키움투자자산운용과 글로벌 지수사업자 솔랙티브가 공동개발한 것이다. 

자산구성은 반도체 대장주 SK하이닉스(24.8%)와 삼성전자(20.4%) 비중이 높다. 국내 대표 가전업체 LG전자(7.3%), 정보기술(IT) 서비스업체 삼성SDS(5.6%), 전자부품 대표주 삼성전기(5.2%)와 LG이노텍(3.9%) 등도 포트폴리오에 담겼다. 이밖에 네이버(16.9%)와 카카오(7.5%), 크래프톤(4.6%)과 엔씨소프트(3.8%) 등도 편입하고 있다.

정성인 키움투자자산운용 ETF마케팅사업부장은 “그동안 미국 빅테크 기업에 투자하는 ETF는 다수 있었지만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네이버, 카카오 등을 아우르는 국내 대형 테크주에 집중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은 없었다”며 “AI 시대 개막과 함께 막대한 성장잠재력을 얻은 테크주 전반에 투자하고자 한다면 이 ETF를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 미국 반도체 기업 투자 ETF 나와

KB자산운용은 미국 상장 반도체 핵심기업에 투자하는 ‘KBSTAR 미국반도체NYSE’ ETF를 출시했다. 이 상품은 글로벌 대표 반도체 ETF인 ‘iShares Semiconductor ETF’(티커명 SOXX)와 동일한 기초지수를 추종하는 것이 특징이다.

기초지수인 ‘NYSE Semiconductor Index’는 산업분류상 반도체 기업으로 분류되는 상위 30개 종목에 투자한다. 대표 편입종목은 AMD(8.4%), 브로드컴(8.1%), 엔비디아(7.5%), 인텔(6.7%), 텍사스 인스트루먼트(6.0%), 마이크론(4.2%), 퀄컴(4.1%) 등이다.

KB자산운용에 따르면 이 ETF의 총 보수율은 연 0.05%로 글로벌 반도체에 투자하는 ETF 중 업계 최저다. 환율 변동에 따른 위험을 헤지하는 환헤지형(H), 환율 변동에 자산을 노출하는 언헤지형(UH)으로 구분된다. 

금정섭 KB자산운용 ETF마케팅본부 본부장은 “AI 발전에 따라 새로운 성장 국면을 맞이한 반도체 산업 전반에 투자가 가능하다는 측면에서 미국의 ‘SOXX ETF’가 각광을 받아왔다”며 “KBSTAR 미국반도체NYSE ETF는 동일지수를 전 세계 최저보수로 투자할 수 있는 기회인 만큼 연금계좌의 활용에도 추천할 만하다”고 말했다.

◇ 자산관리 법률 정보 제공 서비스 등장

이번 주에는 다양한 투자 서비스들도 나왔다. 

KB증권은 ‘법률콕콕’ 서비스를 오픈했다고 밝혔다. KB증권은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 ‘KB 마블(M-able)’의 ‘내돈관리’ 코너에서 세금, 재테크, 연금 관련 정보들과 더불어 법률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있었으나 고객들의 추가적인 자산관리분야 법률정보 제공 요청이 많아지면서 이에 부응하기 위해 법률콕콕 서비스를 신설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법률콕콕의 콘텐츠는 KB증권 자산관리솔루션센터의 법률연구소와 디지털부문의 콘텐츠전략 스쿼드의 협업을 통해 제작된다. 고객들이 자주 문의하는 법률 관련 질문과 온라인상의 주요 법률 이슈를 분석해 금주의 주제를 먼저 선정한다. 이후 법률연구소의 법률전문위원(변호사)의 의견과 함께 자칫 어려울 수 있는 법률 용어 및 판례 등을 고객 눈높이에 맞춘 친화적인 화법 등으로 재구성해 매주 새롭게 제공된다.

법률콕콕 콘텐츠는 KB증권 MTS KB M-able과 마블 미니(M-able mini), KB증권 네이버 블로그에서 확인할 수 있다. 

◇ 다이렉트 인덱싱 소수점 매매 서비스 출시

NH투자증권은 투자자들이 자신만의 지수를 구성하여 투자할 수 있는 다이렉트 인덱싱 소수점 매매 서비스를 오픈했다고 23일 밝혔다.

다이렉트인덱싱은 NH투자증권이 지난 2월 금융투자업계 최초로 도입한 서비스로 투자자의 성향과 투자 목적에 맞게 주식 포트폴리오를 보유하는 방식이다. 다양한 시장지수(index)를 추종하는 나만의 인덱스를 구성하는 것이 가능하다.

다이렉트인덱싱 소수점 매매 서비스는 소액으로도 투자할 수 있도록 투자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도입됐다. 최소 투자 금액이 기존 200만원에서 30만원으로 낮아져 투자자는 나만의 포트폴리오를 소액으로도 구성할 수 있다.

NH투자증권의 MTS인 ‘QV’와 ‘NAMUH’에서 이용 가능하다. NH투자증권만의 차별화된 아이셀렉트(iselect) 지수를 활용한 인덱스 생성 방식도 지속적해서 활용할 수 있다.

김형돈 NH투자증권 자산관리전략부장은 “다이렉트인덱싱은 투자자의 가치관 등을 반영한 초개인화된 투자 포트폴리오로 지수를 개인화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다”며 “국내에서는 서비스 도입 초기 단계로 혁신적인 투자기법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추후 절세효과, 일임형 다이렉트 인덱싱 서비스 등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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